[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연쇄적 감염으로 인한 대유행 조짐이 보이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9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0시 기준 38명의 신규 확진환자 중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환자는 35명이고, 이 중 33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6월 현재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환자 349명이다. 이 가운데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환자는 313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303명이 수도권에서 발생, 지역사회 감염환자 중 수도권 환자 비율은 96.8%로 수도권에 코로나19 환자가 집중되는 양상이 뚜렷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최근 수도권에서 산발적인 연쇄감염이 다양한 장소에서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 연쇄감염의 고리를 찾는데 주목하고 있다.
수도권 집단감염은 현재까지 여러 종교 소모임→방문판매 회사와 양천구 탁구장→중국 동포 신도의 감염→용인 교회 감염 등으로 꼬리의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인구밀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러한 연쇄적인 집단감염의 고리를 조기에 차단하지 못할 경우 수도권의 대유행 양상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수도권 주민과 사업장 등에 각별한 주의를 권고하고, 고속도로 휴게소, 인력사무소, 함바식당 등 방역사각지대를 지속 발굴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관련해 중대본은 지난주 고시원, 쪽방촌 점검에 이어 이번 주에는 고속도로 휴게소, 인력사무소, 함바식당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연쇄감염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서는 수도권 주민들과 사업장 등의 자발적인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필수적이지 않은 외출과 모임은 자제해 주시고 방역수칙을 지키기 힘든 상황의 소규모 모임은 취소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흥시설, 주점 등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 특히 그중에서도 밀폐 ·밀집되고 밀접한 접촉이 이루어지는 시설은 적극적으로 피해주시기 바란다. 특히, 어르신이나 기저질환자 등 중증감염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는 분들은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다중이용시설과 소모임, 어떤 생활 공간에서도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 나를 위해서나 우리 모두를 위해서나 방역수칙 준수가 일상적인 삶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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