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쿠키뉴스] 윤요섭 기자 =지난 6일 통영 홍도 해상 동굴에 갇힌 다이버들을 구조하다 순직한 통영해양경찰서 故 정호종 경장의 영결식이 9일 오전 10시 30분 통영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葬)으로 치러진 영결식에는 김홍희 해양경찰청장과 구자영 남해해경청장, 해양경찰 동료 및 유가족 등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눈물로 함께했다.
2019년 1월 입직해 장승포 구조거점파출소에서 근무하며 위험한 구조 현장을 마다하지 않고 임무를 수행해 온 故 정호종 경장은 작년 12월 낚시어선 특별단속 업무유공자로 선정돼 통영해양경찰서장 표창을 받는 등 타고난 모범 해양경찰관이었다.
그를 곁에서 지켜본 동료 직원들은 “매사에 적극적이었고 모든 일에 대해서 열심히 배우고자 노력했던 든든한 후배였다”면서 “무사히 임무를 마치고 돌아올 줄 알았는데 이렇게 우리 곁을 떠나게 돼 침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오는 13일 자신의 35번째 생일을 맞는 정 경장은 생일을 불과 6일 앞두고 생을 마감해 주위를 더욱더 안타깝게 했다.
구자영 남해해경청장은 조사를 통해 “교육생 시절 당신이 작성했던, ‘요구조자에게 마지막 희망의 손을 내밀 수 있도록 더 많이 배우고 몸으로 느끼며 교육원 생활을 이어 나가고 싶다’는 다짐의 글이 가슴을 후벼판다”라며 애통해했다.
순직한 고인에게는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됐으며, 영결식을 마친 운구행렬은 통영시립화장장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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