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터뷰] KT ‘소환’ 김준영 “스맵 선수 강점도 전부 흡수할래요”

[쿡터뷰] KT ‘소환’ 김준영 “스맵 선수 강점도 전부 흡수할래요”

[쿡터뷰] KT ‘소환’ 김준영 “스맵 선수 강점도 전부 흡수할래요”

기사승인 2020-06-10 07:00:00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KT 롤스터의 ‘소환’ 김준영은 지난 시즌 비로소 꽃을 피웠다. 예로부터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던 탑라이너였지만 대회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그는, 지난 시즌 KT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스프링 시즌 와일드카드전 패배의 아쉬움을 달래고, 서머 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는 김준영을 9일 서울 종로의 어느 카페에서 만났다. 

Q. 오프 시즌은 어떻게 보냈나요?

“특별한 건 없었어요. 가족들이랑 시간도 잘 안 보낸 것 같아요(웃음). 먹고 쉬고, 랭크 게임 돌리고 또 먹고 자고 그렇게 보냈던 것 같아요.”

Q. LCK 탑 라이너들의 영향력이 약해졌다는 평가가 잇따라요. MSC에 출전한 중국 탑라이너들을 어떻게 바라봤는지, LCK 탑 라이너들의 국제대회 경쟁력은 여전한지 궁금해요. 

“TES의 ‘369’ 선수가 ‘콩콩이’ 룬을 들고 ‘제이스’를 플레이 하는 걸 인상 깊게 봤어요. ‘확실히 강하게 나갈 때는 강하게 하는 구나’라고 느꼈어요. 그리고 미드 라이너와 탑라이너 간 의사소통이 LCK 팀들보다 좋았던 것 같아요. 그렇다고 LCK 팀들이 못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아요. 집중해서 보진 못했지만, 일단 중국에서 ‘오공’을 사용하니까 그런 부분에서 차이가 만들어진 부분도 있다고 생각해요. 아직까지 한국 탑라이너들도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어요. 판단하긴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Q.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 어떤가요? 

“KT에서의 생활이 너무 좋았어요. 잘하는 팀원들과 함께 하면서 배운 점도 많았고요. 저도 덕분에 많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주축 선수로 길게 경기에 나간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팀원들이 워낙 잘해줬기 때문에 부담은 없었어요. 다만 더 잘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은 남아요. 예전에는 라인전에 대한 평가가 괜찮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망가진 것 같아서 이 부분은 보완이 필요한 것 같아요. 잘하는 팀원들이랑 해서 그런지 한타 때는 이제 각이 조금씩 보이더라고요. 

담원 게이밍과의 와일드카드전에서 패하고는 ‘멘붕’이 왔어요. 그래도 느낀 건 있어요. 긴장할 때, 안할 때의 기량 차이가 크더라고요. 그날은 정말 롤파크에서 경기하는 기분이었어요. 지면 끝이니까 긴장을 많이 했어요. 사실 그 때 많은 걸 배웠어요. ‘너구리’ 선수로부터 배운 것도 있고 반성하면서 스스로에게 배운 것도 많아요.”

Q. 긴장 했다고 하니 생각나는데, 무관중 경기로 지난 시즌을 치르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잖아요. 이 것 때문에 ‘숙소환’이라는 별명도 얻었어요. 아직 결정된 건 없지만 경기장에서 다시 시즌을 치러야 될 수 있는데요, 부담은 없나요?

“이게 정말 웃기긴 한데, 확실히 숙소에서 긴장감이 덜 하긴 하더라고요. 롤파크에서 경기를 하게 되면 기분만은 숙소라고 생각해야 될 것 같아요. ‘숙소다, 집이다’ 이런 상상이요(웃음). 실제로 저도 차이를 느꼈거든요. 숙소에서 대회를 치르는데, 갱을 온 걸 알았어요. 평소와는 다르게 플래시를 아끼면서 죽었어요. (박)종익이 형도 그걸 보면서 ‘너 되게 편하게 한다’라고 말하더라고요. 요즘엔 신인 선수들이 패기가 넘치는 느낌이예요. 겁이 없더라고요. 그런 부분들은 저도 배워서 따라해야 될 것 같아요.”

Q. 이번에 ‘스맵’ 선수가 합류했어요. 평소 스맵 선수에 대한 인상은 어땠어요?

“스맵 선수를 정말 좋아했어요. 개인 방송도 따로 볼 정도예요. 롤 잘하는 멋있는 형이죠. 인간적으로도 진짜 재밌어요. 특이한 것 같은데, 또 재밌어요. 신세계예요. 배우고 싶은 것도 많아요. 게임 잘하는 건 당연하고 현실에서도 말을 정말 유쾌하게 잘해서, 그런 부분을 저도 배우고 싶어요.”

Q. 서머시즌 스맵 선수와 경쟁이 불가피해요. 자신은 있나요?

“프로 선수라면 당연히 자신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경쟁을 통해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스맵 선수의 강점도 흡수하고 싶어요. 같은 팀이라 빼먹을 수 있는 점도 더 많지 않을까요. 옆에서 지켜볼 수 있으니까요.”

Q. 서머 시즌 목표와 각오가 궁금합니다.

“이렇게 좋은 팀원들, 감독‧코치님과 함께 하는 건 흔치 않은 기회잖아요. 꼭 롤드컵에 가고 싶어요. 쉽지 않겠지만 정말 잘하고 싶어요. 응원 부탁드릴게요.”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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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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