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첫 격전, 결론날까… 주호영, “강행하면 국회 4년이 갈등”

여야 첫 격전, 결론날까… 주호영, “강행하면 국회 4년이 갈등”

국회 원 구성 두고 與, “국민의 뜻” vs 野, “협치의 길”… 팽팽한 줄다리기 ‘여전’

기사승인 2020-06-12 10:05:41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21대 국회 개원부터 강하게 충돌하고 있는 집권여당과 원내야당의 격전이 오늘(12일) 결론지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12일 오후 2시로 예정된 본회의를 정시에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11일에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대표에게 12일 정오까지 상임위원 선임안을 제출해달라는 정식공문을 전했다. 어떤 경우에도 본회의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의사표현이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박 의장의 뜻에 화답해 지난 10일 조정된 상임위 정수에 맞춰 상임위원 선임안을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이날 본회의에서 법제사법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여당 배정을 포함해 국회 원 구성을 마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미래통합당과 합리적 협상을 기대할 수 없다면 우리 입장을 반드시 결행해야 한다”면서 “오늘 본회의에서 상임위 구성을 마무리해 국난극복을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 바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가운데 박 의장과 민주당은 만약 통합당이 이날 정오까지 상임위원 선임안을 제출하지 않더라고 2시에 본회의를 열어 민주당 단독으로라도 원 구성을 강행하겠다는 의도도 내비추고 있다. 상황에 따라 상임위 부분구성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민주당 당직자는 “국회 원 구성 막판까지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 간의 회동이 수시로 이뤄졌지만 입장변화 평행선을 긋고 있다”며 “만약 본회의 전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단독으로 본회의를 개의해 일부 상임위라도 우선 구성하는 방안도 얘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맞은편에 있는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답답하다는 입장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민주당의 본회의) 강행처리는 위법적인 요소가 있다”면서도 “(강행한다면) 짓밟히는 수밖에 없다. 일방적 원 구성을 하고 나면 4년 내내 갈등과 다툼의 국회가 될 것”이라고 우려와 한탄을 내뱉었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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