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수도권 감염 확산을 경고하면서 “전체 인구의 절반이 밀집된 수도권에서 감염이 확산되면 그 피해는 대구, 경북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단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학년 등교수업이 시작된 지 일주일이 지났다”면서 “학생이나 교직원이 감염된 사례가 있었지만 아직까지 학교내 전파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학교를 둘러싼 지역사회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수도권에서의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최근 한달간 지속되고 있다. 오늘 현재 서울에서 치료 중인 환자는 420명으로 지금까지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지자체와 함께 수도권 공동 방역체계를 마련하고 수도권 감염 확산에 대비해 지난 5일 모의훈련도 실시한 바 있다”면서 “보건복지부에서는 수도권의 의료 자원 현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한 단계별 자원 동원 계획을 조속히 국민께 설명드릴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지시했다.

마스크 공적 공급 만료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정 총리는 “고시 만료를 앞두고 국민 여러분의 관심이 많다”면서 “그동안 생산량이 크게 늘고 재고를 많이 확보했다. 공적 의무 공급 비율을 낮춰 생산업체가 여름용 마스크 생산을 확대하고 국내 수급에 문제 없는 범위 내에서 수출을 늘릴 수 있는 길도 열어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