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더 봐줄 수 없다, 오늘 원구성”vs 통합 “뭘 잘못했길래, 법사위 가져야 하나”

민주 “더 봐줄 수 없다, 오늘 원구성”vs 통합 “뭘 잘못했길래, 법사위 가져야 하나”

기사승인 2020-06-15 11:38:05


[쿠키뉴스] 김태구 기자 =21대 원 구성을 두고 여야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5일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밀어붙이고 있다. 이에 반해 미래통합당은 그동안 야당에서 법제사법위원장이 나온 관례를 언급하며 여당의 양보를 거듭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5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21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놓고 원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 “참을 만큼 참았다. 민주당은 갈 길 가겠다. 오늘로 원 구성 법정 시한을 넘긴 지 1주일째다. 단독으로라도 21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들 것”이라며 이날 예정된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선출 강행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미 결단을 내렸다. 오늘 중으로 원내대표단이 책임지고 매듭짓길 바란다”며 원 구성에 반대하고 있는 통합당을 압박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21대 국회 임기가 시작한 지 벌써 보름이 지났다. 이제 더는 통합당의 몽니를 봐줄 수 없다”면서 “6월 안에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처리하려면 이번 주 각 상임위에서 심사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 오늘 본회의에서 반드시 상임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 지난 본회의에서 약속한 대로 오늘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선출을 결행해달라고 요청했다.

미래통합당은 여당의 법제사법위 독점 시도를 우려하면서 민주당의 양보를 촉구했다.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문민정부 이후 30년 동안 여야 합의로 상임위원장이 배분됐고, 그 과정에서 법제사법위원회는 야당 몫으로 정해진 게 하나의 관행이었다”며 “거대 여당이 그걸 파기하고 (법사위를) 독점하고자 시도하기 때문에 원 구성이 지연되는데, 굉장히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이 굳이 법원과 검찰을 관할하는 법사위를 가져야 하나. 무엇을 그렇게 잘못한 게 많아서 검찰과 법원을 장악하려 시도하는지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며 “거대 여당의 힘으로 모든 걸 밀어붙이려고 하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또다시 파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민주당이 자신들 독단대로 원 구성을 강행하고 숫자의 힘으로 밀어가면 권력의 저주로 스스로 망할 것”이라며 “이제 자기들 하고 싶은대로 다하는 국회를 만들겠다, 끝까지 정권의 부정비리는 덮고 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중립을 지키고, 국회의 존재 의의를 확립해가야 할 국회의장이 끝까지 이를 지켜주지 못한다면 의장도 헌정사에 오점을 남길 것”이라고 비판했다.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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