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장관, 코로나 대응 중간평가…“화상진료 불가피”

박능후 장관, 코로나 대응 중간평가…“화상진료 불가피”

기사승인 2020-06-15 17:08:21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비대면 진료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의견을 내놨다.

박 장관은 15일 세종컨벤션센터 4층 중연회장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비대면 진료가 불가피해졌다. 많은 환자가 감염 우려로 병원 가는 것 자체를 두려워했기 때문에 전화로 상담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규정을 한시적으로 풀었다”며 “처음에는 1차 의료기관의 참여가 적극적이지 않았지만 워낙 국민 참여가 많아지면서 30만건 이상의 상담과 처방이 이루어졌다. 편리하고, 안전하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관련 오해가 상당 부분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이 진보하고 고령사회로 들어가면 적어도 첫 진료는 대면으로 하더라도 단순 약처방 등은 굳이 의료기관을 찾지 않아도 되는, 화상을 통해 간단히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정도의 비대면 의료 확대는 불가피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비대면 진료 확대에 있어 주된 수입자는 개업의가 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금까지 시범사업 등을 진행하면서 파악한 바로는, 비대면 진료 반대 이유가 상급종합병원으로의 환자쏠림 문제 때문이었다. 그러면 지방 개업의는 환자가 줄어 운영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또 산업화로 원격의료에 들어가는 기자재 등이 특정 기업에 몰려 자본과 결탁된 음흉한 흉계가 있다고 오해라는 분도 있었다. 그래서 비대면, 원격의료의 주된 수입자를 개업의가 되도록 하자고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국민들의 의료접근성을 높여 국민 편익을 제공하는 게 상위 가치이지만 그 과정에서 영리적인 일이 벌어진다면 그건 1차 개업의가 되도록 설계하자는 것”이라면서 “전 과정에서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 오해가 없도록 할 예정이다. 어느 특정계층을 몰아주기 위해서나 산업화를 하겠다는 게 아니다. 국민 건강권 증진을 최우선으로 문제를 풀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박 장관은 코로나19 사태 관련 정부 대응을 두고 “중간평가를 보면 일정 부분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초기 어려움을 비교적 잘 극복하고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일일 확진자가 30명 내외에서 통제되고 있고 일상생활에서 방역이 잘 지켜지고 있다. 또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우리나라 의료체계나 의료진 수준, 정부 정책 호응도가 높다”면서 “그전까지는 비교 대상이 없다보니 정부 대책에 대해 비난하고 불신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팬데믹 상황에서 정부가 대처하는 모습을 보고 국민들도 선진국 국민답게 행동하고 있다. 미흡한 부분을 지적해주시면 앞으로 고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마스크 착용의 방역효과를 언급하며 여름철 방역지침 마련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7월 대비 방역지침 마련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면서 “많은 지침이 있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있어서는 마스크의 방역 효과가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크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지난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으로 200명 가까이 감염되면서 클럽 종업원분들이 대부분 감염됐을 거라고 생각하고 검사를 실시했다. 놀랍게도 딱 한 명만 감염됐는데, 그 확진다고 동거인으로부터 감염된 거였다”면서 “다시 말하면 장시간 노출된 이태원 클럽 종사자 중 한 명도 감염되지 않은 거다. 왜냐하면 일 할 때 다 마스크를 쓰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 극적인 사례도 있다. 귀찮고 힘들지만 마스크만 제대로 써도 코로나19 감염 확산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여름 휴가 때도 마스크만 쓰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