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유행이 확산되면서 방역 당국의 긴장감이 연일 고조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방역관리체계를 전환한 5월6일부터 현재까지 수도권과 비수도권 내 신규 확진자 추이를 비교 분석해보면 수도권 내 확진자 발생속도가 비수도권과 비교해 4배 더 빠르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수도권 지역의 누적확진자 수는 5월6일부터 6월15일까지 0명에서 1069명으로 급증했다. 반면 비수도권 지역은 2명에서 250명으로 늘었다. 약 4배 차이다.
수도권의 확산세는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날인 지난달 6일 이태원 클럽 관련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수도권에서 5월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명도 나오지 않았고, 5월7일과 8일도 각각 1명과 2명 발생하는 데 그쳤다.
이태원 클럽발 확산세는 클럽 방문자 검사 결과가 나오기 시작한 5월8일부터 본격화됐다. 5월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7명으로 늘었고, 이후 5월24일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관련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또 다른 집단감염으로 번져 5월28일 신규확진자가 67명까지 늘어났다. 이후 최근 15일째 30~50명대를 등락 하고 있다.
최근 신규 확진자 발생 상황은 서울 양천구 운동시설(탁구클럽)과 종교시설(교회 성경모임), 서울 관악구 소재 다단계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 등으로 퍼져 여러 집단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태원 클럽 관련 사례는 줄었지만, 여러 집단감염 사례를 통해 연쇄 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수도권 지역 감염자 수는 5월31일부터 6월13일까지 2주간 일일 평균 36.5명을 기록했다. 그 이전 2주간 20.4명에 비교해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5일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꼬리를 물고 계속되고 있고, 특히 어르신이 주로 이용하는 주간보호시설과 요양시설 등을 통해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며 “빠른 전파속도를 따라잡기에 한계가 있지만 모든 자원을 활용해 확산을 막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수도권 내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지난 5월29일부터 6월14일까지 기한을 뒀던 ‘강화된 방역관리체계(생활 속 거리두기)’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로 떨어질 때까지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정부는 추가적으로 방역수칙 준수가 어려운 취약시설을 최대한 빨리 발굴해 선제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방역당국은 이미 ▲노래연습장 ▲유흥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팅포차 ▲단란주점 ▲실내스탠딩공연장 ▲실내집단운동시설 등을 고위험시설 8종으로 지목했고, 최근 학원과 PC방도 운영자제 권고 대상에 추가됐다. 여기에 방역 사각지대로 꼽히는 함바식당과 종교 관련시설, 건설현장 등이 추가 후보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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