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최근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발견된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병 초기 우한에서 발생한 것 보다 더욱 전염력이 높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15일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 신파디 도매시장에서 발견된 코로나 바이러스가 나흘 만에 79명을 감염시키는 등 위험성과 전염력이 초기 우한에서 발견된 바이러스보다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 양쟌 우한대학교 바이러스연구소 교수는 “코로나19 근원지로 지목되는 우한 화난시장에서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1월 17일까지 6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반면 베이징은 나흘만에 7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며 베이징이 우한보다 더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바이러스는 사람을 통해 전염되며 강해지기도 하고 약해지기도 한다”며 “그러나 이번 신파디 시장에서 발견된 코로나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우한 화난시장을 뛰어넘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신파디 시장에서 발견된 바이러스가 변이됐다면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베이징시는 신파디 도매시장 집단감염과 관련, “시장 내 수입 연어를 절단할 때 쓰는 도마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에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의 양평은 해당 바이러스의 유전자 서열이 유럽에서 온 것을 발견했다고 주장해 중국은 유럽의 연어 수입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연어 등 어류는 바이러스의 숙주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전염병학 수석 전문가 우준여우는 “수입 연어를 토막내는 도마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해서 연어가 전염원이라고 결론내릴 수 없다. 도마에 접촉한 사람이나 사물이 전염원일 수 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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