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서성동 성매매집결지가 오는 2024년까지 시민을 위한 근린공원으로 조성된다.
경남 창원시(시장 허성무)는 19일 서성동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한 총괄계획 및 부서별 추진계획을 보고하는 자리를 가졌다.
시는 지난해 9월 '서성동 성매매집결지 폐쇄TF'를 구성하고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결정했으며, CCTV 설치, 성매매집결지 내 불법건축물 및 국유지 무단사용 전수조사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그동안 내부적으로 4차례의 '서성동 성매매집결지 폐쇄TF' 전체회의와 1차례의 기능전환팀회의, 1차례의 시도의원 간담회, 2차례의 시민단체와의 간담회를 거쳐 서성동 성매매집결지 폐쇄계획 수립을 위해 이날 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서 집결지 개발방안, 탈성매매여성 지원 대책, 행정처분 등 전 분야에 걸친 계획이 수립됐다.
먼저 개발방안으로 시는 서성동 성매매집결지 1만㎡를 시민을 위한 근린공원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2차 추경에 용역비를 확보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도시계획시설 사업 실시계획인가 고시 등의 행정절차 및 보상 등의 이행을 2023년 상반기까지 마칠 계획이다.
서성동 성매매집결지는 폐쇄되며, 공원은 2024년까지 준공될 계획이다.
특히 시는 공원의 구체적인 내용과 공원시설에 대해 용역과정에서 시민의 의견을 물어 결정할 계획이다. 전업을 희망하는 성매매 피해여성들을 위해 재활 프로그램도 제공할 방침이다.
시는 6월 '창원시 성매매피해자 등의 인권보호 및 자립․자활 지원 조례'가 제정되면 올 12월까지 세부 지원기준과 지원방법을 마련하고 2021년부터 지원을 시작할 계획이다.
서성동 일대는 24개소 성매매 업소가 있으며, 일 평균 17개 업소가 영업을 하고 80여 명의 성매매 피해여성이 있다.
시는 폐쇄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집결지 현장지원사업 추진을 강화한다.
피해여성들을 대상으로 생계비, 주거안정비를 지원하며, 사회 복귀를 위한 직업훈련 등의 자립·자활 지원을 한다.
시는 ▲성매매집결지 폐쇄 공감대 마련을 위한 캠페인 및 교육실시 ▲성매매집결지 소방안전대책 ▲성매매피해여성 성매개감염병 검진 ▲공중위생업소 지도단속 및 행정처분 ▲국유지 무단점유 건축물에 대한 행정조치 ▲불법건축물 전수조사 및 행정조치 등의 계획도 추진할 계획이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많은 예산을 들여 성매매집결지를 폐쇄하고 성매매피해여성을 지원하는 정책을 비판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우리 사회의 책임을 무시할 수 없다"며 "우리의 아이들, 우리의 미래세대가 성폭력과 성매매로부터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꼭 성매매집결지가 폐쇄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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