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중 경상수지 ‘반토막’…미·중 무역분쟁에 ‘몸살’

지난해 대중 경상수지 ‘반토막’…미·중 무역분쟁에 ‘몸살’

기사승인 2020-06-22 11:01:50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지난해 한국의 대중 경상수지 흑자가 지난 2009년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불황 및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수출 감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9년 중 지역별 국제수지(잠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 대한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전년(473억7000만달러)대비 46.7% 감소한 252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해당 흑자 규모는 지난 2009년 금융위기 당시(162억6000만달러) 이후 최저치다.

대중 경상수지 흑자가 절반 가량 줄어든 것은 상품수지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상품수지는 수출과 수입의 차이를 의미하는데, 지난해 대중 상품수지는 185억3000만달러로 2018년 대비 268억6000만달러나 감소했다

반도체 불황으로 인해 대미 경상수지도 저조한 모습을 보이며 5년 연속 흑자 규모가 줄어들었다. 대미국 경상수지 흑자는 220억5000만달러로 전년대비(246억7000만억달러) 약 26억달러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4년 대미 경상수지 최대흑자폭인 415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해왔다.

다만 대일본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줄어들었다. 지난해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제외 등 한일관계 악화 및 불매운동의 확산 등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대일 경상수지 적자는 2018년 247억달러에서 지난해 188억달러로 감소했다.

대EU 경상수지 적자규모도  2018년 99억9000만달러에서 지난해 60억9000만달러로 소폭 축소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중국 부문에서는 반도체, 화공품 등의 수출 감소로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큰 폭으로 축소됐다”라며 “다만 대일본 경상수지는 화이트리스트 제외로 인한 반도체 제조용장비 등 자본재 수입 감소로 상품수지 적자규모가 축소됐고. 관광객들의 일본 여행규모도 줄어들어 경상수지 적자가 전체적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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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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