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퇴행성관절염, 65세 이상 말기환자는 인공관절치환술 고려해야

[칼럼] 퇴행성관절염, 65세 이상 말기환자는 인공관절치환술 고려해야

기사승인 2020-06-22 17:14:20
사진=배태용 원장, 천안 센텀정형외과신경외과 제공

100세 시대, 노인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바로 무릎 퇴행성관절염이다.

대부분의 노인들은 무릎통증으로 인해 보행에 어려움을 느끼고 밤에 잠을 못 잘 정도인데다가, 우울증, 휜다리 등 2차 증상으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대부분 나이 들어 생기는 자연스러운 증상으로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70세 이상 연령층에서 무릎 퇴행성관절염 말기 환자의 비중이 높은 것을 감안하면 나머지 30년을 무릎통증으로 거동조차 어려운 불편한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굳이 고통을 참아가며 남은 여생을 보낼 필요는 없다. 인공관절치환술로 낡고 기능을 상실한 관절을 인공관절로 교체하고 일정한 회복기간을 거치면 통증이 사라지고 관절운동이 원활해져 일반적인 활동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은 닳아서 망가진 무릎의 위쪽 대퇴골, 아래쪽 경골과 슬개골의 관절면을 대체 관절면으로 교체하는 수술로, 관절손상이 한 구획에만 국한되었다면 손상된 부위만 절제해 인공관절로 바꿔주는 부분치환술을 받게 된다. 부분치환술은 전체치환술에 비해 짧은 수술시간과 작은 절개 부위가 특징이고, 수술 이후 통증이나 회복부담도 더욱 적은 편이다. 반면 무릎 연골뿐만 아니라 관절뼈까지 모두 손상된 환자라면 전체치환술을 고려해야 한다.

여전히 피부절개에 대한 두려움, 관절범위가 좁아지거나 수술이 잘못돼서 평생 못 걸으면 어떡하나 하는 불안감 때문에 수술을 꺼리는 분들이 많지만 인공관절치환술은 최소절개방식을 통해 출혈과 통증이 적고, 디자인과 재료의 발전으로 환자 개개인의 관절 손상이나 모양, 각도 등에 따라 맞춤식으로 진행되고 있어 무릎 굽힘 각도는 거의 예전처럼 회복되고 이물감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수술은 수술 후 3개월부터 길게는 1년까지 통증이 서서히 줄어들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층계를 오르거나 산책, 가벼운 운동 등이 가능하다. 하지만 수술을 받았다고 해서 정상관절이 된 것이 아니므로 격렬한 운동이나 노동, 장시간 쪼그려 앉아 하는 일은 삼가는 것이 좋다. 인공관절의 수명은 개개인의 차이가 있지만 통상적으로 15~20년 정도로 여겨지기 때문에 65세 이상에서 수술받는 것이 권장된다.

무릎 인공관절치환술은 수술만큼이나 수술 후 재활과 사후관리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의 적응기간 동안 물리치료와 재활치료를 통해 관절움직임을 자연스럽게 회복하고 새 관절이 탈구되지 않도록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는 등의 좋지 않은 자세는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육을 강화하고 관절운동의 범위를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글. 천안 센텀정형외과신경외과 배태용 정형외과 원장

김영보 기자
kim.youngbo@kukinews.com
김영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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