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황희찬-이재성, EPL 어셈블?

김민재-황희찬-이재성, EPL 어셈블?

김민재-황희찬-이재성, EPL 어셈블?

기사승인 2020-06-24 17:55:00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손흥민(28·토트넘)이 활약하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다음 시즌부터는 '코리안 더비'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전 세계를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럽 축구 이적시장은 예년에 비해 다소 얼어붙었다. 유럽 구단들은 빅네임 보다 가성비가 높은 선수들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유럽 5대 리그 중에서도 가장 가치가 높은 EPL 소속 구단들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에게 관심을 보내고 있다. 

최근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김민재(24, 베이징 궈안)와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황희찬(24, 레드불 잘츠부르크) 등은 EPL을 비롯한 많은 해외 명문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은 1996년생으로 아직 20대 중반이다. 한창 기량이 오를 때다. 또 두 선수 모두 2018년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남자축구 대표선수로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걸어 이적의 가장 큰 걸림돌인 병역 문제를 이미 해결했다.

먼저 대표팀의 수비진의 핵심인 김민재는 토트넘, 에버튼, 사우샘프턴, 왓포드, 아스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중 중앙 수비수가 부족한 에버튼이 그에게 계속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에버튼 지역지는 김민재 특집 기사를 작성하면서 그의 영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손흥민이 활약하고 있는 토트넘에서도 김민재를 주시하고 있다는 보도가 흘러나왔다. 올 시즌이 끝나면 얀 베르통언이 팀을 떠나 중앙 수비수 자리에 공백이 생긴다.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도 김민재의 기량을 확인 후 그를 영입리스트에 올렸다는 후문이다.

이밖에 이탈리아 세리에A 라치오,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도 김민재 영입에 나섰다. 라치오는 베이징 구단과 직접 협상 중이라는 포르투갈 매체의 보도도 나왔다. 현재 김민재의 추정 이적료는 약 1305만 파운드(약 203억원)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팀의 윙포워드 황희찬도 빅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2014년 12월 유럽 진출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황희찬은 올 시즌 기량이 만개했다. 컵대회를 포함해 총 36경기에서 14골 20어시스트라는 엄청난 기록을 올렸다. 지난해 10월 리버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세계 최고 수비수로 꼽히는 버질 판 다이크를 따돌리고 골을 터뜨리면서 본인의 이름을 유럽 전역에 알렸다.

황희찬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울버햄튼과 강력하게 연결됐으나 이적이 불발됐다. 그럼에도 현재 그의 주가는 연일 상승세다. 여전히 울버햄튼이 그를 원하고 있고, 아스널과 에버턴 등도 가세했다. 다만 레드불이 후원사로 있는 잘츠부르크는 자매구단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 RB 라이프치히에 황희찬을 이적시킬 것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제시 마시 잘츠부르크 감독은 오스트리아 매체 크로네TV와 인터뷰에서 “황희찬은 떠날 준비가 됐다”며 “ 이곳에 오래 있었고 많은 것을 배우고 자랐다. 더 큰 팀으로 이적할 준비가 됐다. 여름 이적시장이나 다음 겨울 이적시장에서 팀을 옮길 것 같다”고 말했다.

마시 감독은 “그가 여름에 이적한다면 이렇게 말하겠다. ‘고맙다. 잘츠부르크에서 잘했어’라고 말이다”고 이적을 시사했다.

대표팀 중원의 핵심인 이재성(28·홀슈타인 킬)도 팀을 떠나 EPL 입성을 노리고 있다.

독일 매체 리가 츠바이는 "유럽 3개 구단이 이재성에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재성과 연결되는 세 구단은 크리스탈 팰리스(잉글랜드)와 안더레흐트(벨기에), 함부르크SV(독일)로 알려졌다. 이중 EPL 소속 크리스탈 팰리스가 이재성의 영입에 가장 근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홀슈타인 킬에서 올 시즌 10골 8도움으로 에이스 역할을 하는 이재성은 최근 재계약을 거절하고 새 팀을 물색 중이다. 이를 위해 EPL 선수들을 관리하는 유니크 스포츠 매니지먼트와 새로운 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다. 이재성은 내년 6월 계약이 만료된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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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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