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쿠키뉴스] 한상욱 기자 = 코로나19 영향으로 혈액 수급이 어려운 상황속에서 육군 군수사령부 예하 종합보급창(이하 ‘종합보급창’) 장병과 군무원들이 18일부터 24일까지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펼쳤다.
이번 캠페인은 세종, 인천, 부산 등 전국의 보급단에서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헌혈에 임했다.
참여자들 중에는 24년간 헌혈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해 온 이혜선 주무관(45세)과 통산 118회를 헌혈한 김민욱 주무관(38세) 등 오랜 기간 꾸준하게 참여해 온 이들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2보급단 이혜선 주무관은 1996년 3월 대한적십자사 주관 행사에 우연히 참여했다가 헌혈을 처음 접하게 됐다. 이때부터 '1초의 찡그림으로 큰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 주무관은 헌혈의 매력에 빠졌다.
특히 여성들은 다이어트와 불규칙한 식사 등으로 혈액 내 철분이 부족해 부적격 판정을 받는 경우도 많은데 이 주무관은 평소 헌혈을 위해 적당한 운동과 균형잡힌 식사로 건강관리에 힘썼고, 지금까지 74회를 실시해 2018년 헌혈유공 금장을 받았다.
이 주무관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서 이 캠페인에 동참하고 싶고, 1차적인 목표는 헌혈 100회 달성”이라며 이웃사랑에 대한 실천의지를 보였다.
3보급단 김민욱 주무관은 1999년부터 21년 동안 118번이나 헌혈을 했다. 고등학생 시절 우연히 ‘헌혈의 집’ 앞을 지나가다 또래 여학생들이 헌혈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한 번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첫 헌혈 경험을 했다.
이후 자신의 혈액형인 AB형의 혈소판이 전체 혈액량 중 가장 부족하다는 말을 듣고 회복 기간이 비교적 짧은 혈소판 위주의 성분헌혈을 해왔다.
“헌혈을 하려면 건강한 몸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평소 자기관리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김 주무관은 2014년 헌혈 100회를 달성해 헌혈유공 명예장을 받았다.
김 주무관은 또 2014년 7월, 50대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주변의 귀감이 되기도 했는데, “환자 분이 누군가의 아버지이고 남편이라는 생각에 꼭 살리고 싶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김 주무관은 “어려움에 처한 누군가를 돕는 가장 쉬운 방법중의 하나가 헌혈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헌혈 캠페인 참여를 통해 생명나눔을 적극 실천할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종합보급창이 소속된 군수사령부는 최근 코로나19의 장기화 속에서 약 3500여 명의 장병과 군무원들이 생명나눔 운동에 동참했으며, 연중 이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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