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수석 “인천공항 정규직전환, 일자리 늘리는 노력”…‘연봉 5000만원’도 해명

靑수석 “인천공항 정규직전환, 일자리 늘리는 노력”…‘연봉 5000만원’도 해명

기사승인 2020-06-25 09:42:24

[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인천공항공사의 정규직 전환 문제가 취업준비생을 중심으로 ‘공정 이슈’로 번지자 청와대가 진화에 나섰다.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 수석은 24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이번에 전환하는 일자리는 소위 취업 준비생들이 준비하던 정규직 일자리가 아니고 이미 공항에서 보안검색(요원)으로 일하던 분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것”이라며 “기존 청년들의 일자리를 뺏는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황 수석은 이번 진행 과정에서 국민들, 특히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분들이 보기에 상당히 자극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오해 같은 것이 퍼진게 아닌가 싶다며 우선 1900명을 정규직화 한다는 결정은 이번에 내려진 것이 아니고 지난 2017년 12월 이미 정해져있던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천공항에는 2000명의 정규직과 1만명의 비정규직이 있었다"며 (그간) 세계 최고의 공항을 사실은 절대 다수의 비정규직을 통해 운영해왔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직원들이 연봉 5000만원을 받는다는 루머에 대해선 기존에 보안검색으로 일하고 있던 사람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지금 이분들이 1년에 3300만원 정도를 받는데 전환 과정에서 용업업체에 가던 관리비 같은 것을 처우개선에 쓰면 3500만원 정도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명했다.

황 수석은 “(이번 일은) 오히려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노력으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우리 정부가 꾸준히 노력해오고 있는 것이 노동시장에서 차별과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다. 그런 정책의 일환으로 공공부문에서 신규채용도 늘렸고, 차별적 대우를 받아왔던 비정규직들을 정규직화하는 정책도 해온 것”이라고 전했다.

인천국제공사는 앞서 지난 22일 1902명의 비정규직 보안 검색요원을 자회사 정규직이 아닌 청원경찰로 신분을 바꿔 공사가 직접고용(직고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노력한 이들의 자리를 뺏게 해주는 게 평등인가”라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반대하는 글이 등록됐다. 이 청원글은 이날 오전 기준 서명 인원 22만명을 돌파했다.

인천공항 정규직 노조 측도 강하게 반발했다. 노조 측은 “청원경찰을 통한 직고용 추진은 고용안정을 바라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실업자로 내몰고 인천공항뿐만 아니라 지방공항, 항만 등 타 공기업에도 심각한 노노 갈등을 초래하고 막대한 국민 혈세를 낭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익감사를 포함해 국민의 평등권을 침해하는 일방적 정규직 전환에 대해 헌법소원 제기 등 총력투쟁을 전개하겠다”고 예고했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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