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 “‘死中求生(사중구생)’으로 새로운 도약 기회 만들 것”

이철우 경북지사, “‘死中求生(사중구생)’으로 새로운 도약 기회 만들 것”

기사승인 2020-06-29 15:40:54

[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9일 민선 7기 후반기를 맞아 “지금은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어려운 시기”라면서 “‘死中求生(사중구생)’으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중구생’은 민진왜란 피난 당시 서애 류성룡 선생이 선조 임금에게 전한 말로써, ‘죽을 고비에서 살길을 찾는다’는 의미를 가졌다.

이 지사는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에 닥친 지역 경제 등의 현안들을 ‘사중구생’의 심정으로 헤쳐 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지기 위해 이 문구를 선택한 것으로 읽혀진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경북도청 다목적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민선7기 후반기 2년의 구상을 밝혔다. 

민선7기의 반환점을 막 지난 경북은 코로나19, 통합신공항 건설, 대구경북 행정통합 등 많은 이슈들에 둘러 싸여 있다.

뿐만 아니라 일자리 부족 문제와 저출산·고령화·공동화 등으로 인한 지방소멸이라는 시대적 과제에도 직면하고 있다.

이런 난제를 앞에 둔 이 지사는 “어려울 때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었던 경북의 호과 정신을 다시 일깨워 승화시켜 나간다면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정면 돌파의지를 강하게 표명하면서 ‘새경북 뉴딜7+3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7+3 프로젝트’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대구경북 행정통합 ▴기업하기 좋은 경북, 늘어나는 일자리 ▴경북형 스마트 뉴딜 선도 ▴뉴노멀 문화관광시대, 힐링 경북 조성 ▴식량안보위기, 만들어 공급하는 경북 농어업 ▴통일시대, SOC 초광역 교통물류 거점 조성 ▴뉴노멀 대응, 3대 시스템 개혁 등으로 구성됐다.  

이는 경북을 넘어 세계와 경쟁하는 ‘글로벌 메가시티’라는 새로운 경북 비전이다. 

이 지사는 이를 통해 미래 도약을 위를 구체적인 방향과 적극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동시에 기존 도정 추진의 핵심 방향인 일자리 창출과 저출생 극복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지사는 후반기 구상 중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을 제일 먼저 꼽았다. 

이 지사는 “통합신공항 건설은 510만 대구·경북 시도민의 오랜 숙원사업”이라면서 “공항 건설에만 10조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관련 연관사업을 포함하면 수십조원의 재원이 투입되는 ‘경북판 뉴딜’사업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국가와 지역의 미래를 바꿀 ‘대역사’라는 기대감이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다음달 3일에 개최될 이전 부지 선정위원회의 결정을 통해 이전 부지가 선정되면, 기본계획 수립 등 향후 절차를 조속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경북행정통합에 대해서는 “우리가 머뭇거리는 이순간에도 세계는 생존을 위한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면서 “그 변화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에서 시작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지난 2년간 정말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왔다. 그러나 인구는 계속해서 줄고 GRDP는 충남에도 역전되는 등 경북의 힘만으로는 한계를 절감했다”면서 “대구경북이 힘을 합쳐 하나처럼 운영돼야 그 시너지를 동력으로 위기의 바다를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이 합치면 인구로는 550만의 핀란드, 530만의 노르웨이 등 유럽 선진국과 경쟁이 가능하고 GRDP(165조7천억원)와 지방세는(6조9천억원) 단숨에 우리나라 3위 수준으로 도약 할 것”이라면서 “이를 경우 ‘세계와 경쟁하는 글로벌 메가시티’의 면모를 갖출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올해 시도민이 참여하는 추진위원회 구성을 통해 공감대의 확산과 함께 국회 토론회 등을 통해 지역 정치권과의 협의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후 내년 상반기 특별법의 국회통과, 하반기부터는 특별자치도 출범을 위한 실무준비에 들어가는 등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 지사는 이밖에 코로나19 이후에 대비한  ▲리쇼어링(Reshoring) 3대 특화 전략 ▲인공지능 이노밸리, 5G 온택트 헬스케어, 스마트 리빙케어 등 경북만의 특화된‘디지털 뉴딜’전략 ▲뉴노멀, 경북 문화·관광의 새로운 키워드 제시 ▲식량안보 위기의 선제적 대응 ▲통일시대에 대비한 SOC 초광역 교통물류 거점 조성 ▲청년일자리 창출 등에 대해 요목조목 설명했다.

이 지사는 “앞으로도 어려움에 처한 도민께 희망을 드리는 정책과 지역의 미래를 위한 핵심 프로젝트를 차근차근 마련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지난날 우리선조들이 국난의 위기 앞에 당당히 맞서 희생했듯이 300만 도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면 현재의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njhkukinews@gmail.com

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
노재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