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이철우 경북지사는 2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통합신공항 이전과 관련 “공항 건설만 10조원이고, SOC와 연계도시 등을 포함하면 수십조원이 투입되는 경북 역사에 전례가 없었던 대도약의 기회”라면서 “통합공항이 무산되면 우리는 역사의 큰 죄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국방부의 통합신공항 이전 부지를 결정하는 ‘공항이전 선정위원회’를 앞두고 “공항이전 부지는 주민 투표결과에 따라 의성비안과 군위소보 공동후보지로 추진될 것”이라면서 “남은 기간 반드시 군위군을 설득할 것”이라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26일 '대구군공항(K2) 이전부지 선정실무위원회'를 열어 단독후보지(군위우보)와 공동후보지(의성비안·군위소보) 모두 '부적합' 결론을 내렸다.
다만, 이전 주체인 의성군과 군위군이 합의해 공동후보지로 신청할 경우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된다.
지난 1월 가진 공항이전 주민투표에서 의성비안·군위소보 공동후보지가 1위로 결정됐지만 군위군이 단독후보지로 앞세운 우보면을 고집하고 있어 답보상태에 놓였다.
이번 국방부의 실무위원회에서도 단독후보지인 군위우보는 최종 선정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공동 후보지인 의성비안·군위소보 외에는 사실상 불가하다는 결론이다.
이처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이 이전 주체인 의성군과 군위군의 엇박자로 무산 위기에 놓이자 이 지사가 결연하게 나선 것이다.
이 지사는 “오는 7월 3일 선정위원회를 앞두고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염원과 에너지가 하나로 모아지고 있고, 도에서도 군사 작전에 버금가는 ‘GA(Great Airport) 총력전’에 나서고 있는 만큼, 반드시 좋은 결실을 이끌어 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통합신공항은 그저 단순한 지역 공항이 아니라, 대구경북의 운명과 사활이 걸린 중대한 프로젝트인 만큼 군위․의성 군민 여러분께 대승적 차원에서 뜻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공항이전이 무산될 경우에 대비해 일각에서 제기되고 3지역 검토에 대해서는 “설사 3지역으로 추진하더라도 반대와 찬성으로 나뉠 것이고, 그렇게 또 허송세월을 보내면서 결국 신공항 이전은 추진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단호하게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어떡하든 지금은 군위를 설득해 가는 수밖에 없다. 남은 기간 반드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거듭 강한 의지를 비췄다.
한편, 이 지사는 권영진 대구시장이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전 국회의원을 경제부시장으로 영입한 것과 관련해서는 “권 시장이 얼마나 힘이 들고 얼마나 어려웠으면 그런 결정을 했겠는가.”라면서 “경북이나 대구 현실 녹록치 않다. 매우 어렵다. 어렵다고 할 때 우리는 살길을 찾아야 한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이번 결정은 행정적으로 봐야한다. 연정에 대한 실험이다. 정치적으로 보아서는 안된다”며 “홍 전 의원은 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부시장으로 가면 경북도도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경북도의 청와대 출신 인사 영입 움직임에 대해서는 “작은 자리지만 청와대와 소통할 수 있는 분을 찾았지만 여의치 않아 무산됐다”면서 “대구의 실험을 보면서 다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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