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전단 살포' 박상학, 경찰에 신변보호 포기각서 제출…"보호 빙자한 감시"

'대북 전단 살포' 박상학, 경찰에 신변보호 포기각서 제출…"보호 빙자한 감시"

기사승인 2020-07-09 15:34:11

[쿠키뉴스] 민수미 기자 =탈북민 출신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신변 보호를 중단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박 대표는 9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신변 보호 포기각서'를 제출했다.

박 대표는 각서에서 "본인은 북한의 살인테러 위협으로부터 지난 12년간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았으나, 현재 문재인 정부는 북한 인권 활동을 저해하고 감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변 보호를 빙자한 특별 감시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박 대표의 각서를 접수, 신변 보호 조치 중단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변 보호를 지속할지에 대해서 대상의 의사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박 대표가) 국민으로서 테러 위협이 있기 때문에 곧바로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대북 전단·물자 등을 살포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박 대표는 현재 출국금지된 상태다. 서울지방경찰청 대북 전단·물자 살포 수사 태스크포스(TF)는 최근 법무부에 박 대표에 대한 출국금지를 요청해 승인받았다.

출입국관리법에 따르면 법무부 장관은 ▲ 형사재판 중인 사람 ▲ 벌금·추징금을 내지 않은 사람 ▲ 대한민국 이익·공공 안전·경제질서를 해칠 우려가 있는 사람 ▲ 범죄 수사를 위해 출국이 적당하지 않은 사람 등을 출국금지할 수 있다.

경찰은 최근 박 대표 휴대전화와 자유북한운동연합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뒤 그를 불러 대북 전단 살포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경찰은 압수물을 토대로 이 단체의 자금원과 그 사용처 등을 분석하고 있다.

min@kukinews.com
민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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