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갈등 구도 관심 없어…언론·대검 소설쓰기 지양돼야”

추미애 “갈등 구도 관심 없어…언론·대검 소설쓰기 지양돼야”

기사승인 2020-07-10 15:03:20

사진=추미애 법무부 장관/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언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수사지휘권을 발동한데 대해 “이번 사안은 바르게 돌려놓아야 하는 문제로 결코 타협이나 흥정의 대상이 아니었다”고 했다.

추 장관은 10일 오전 SNS를 통해 “그동안 언론과 정치권은 장관과 총장 갈등으로 구도를 잡고 승부에 내기를 걸었으나 그것은 저의 관심 밖이었다”면서 “언론과 대검의 소설쓰기는 지양돼야 한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추 장관은 “정과 부정의 본질을 놓고 장관과 총장의 갈등이라 명명하거나 갈등의 봉합이라 하는 것도 합당한 표현이 될 수 없다”며 양측 대립을 바라보는 시선에 불만을 표했다.

앞서 대검찰청과 법무부는 전날 독립적 수사기구를 누가 제안했는지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수사지휘에 대한 답변으로 건의한 독립적 수사기구를 법무부에서 먼저 제안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추 장관은 “처음부터 언론이 아무리 몰아세워도 흔들리지 말 것을 강조했던 만큼 법무부가 장관 몰래 독립수사기구를 제안할 리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추 장관은 검찰과 법무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추 장관은 메일에서 “최근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 중인 채널A 기자 사건과 관련하여 많은 논란이 있었다”며 “검찰 내부에서조차 동료 검사들을 믿지 못하고 수사 중인 사건에 관하여 해명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고 적었다.

추 장관은 “다시금 민생 업무에 더욱 매진해야 할 때”라고 분위기를 다잡으며 “구성원 상호 간 잘잘못을 논하거나 편가르기식 논쟁을 이어가는 것은 더 이상 공정한 수사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관련 논쟁 중단을 당부했다.

추 장관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모든 것이 여러분의 충정과 고심이라고 이해하고 있다”며 “다행히 수사팀이 독립적으로 수사하기로 결정됐으므로 이제는 수사팀이 그야말로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수사해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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