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게임‧도박’ 2분기 스팸 신고 145만건 1위, 전체의 26%

‘불법게임‧도박’ 2분기 스팸 신고 145만건 1위, 전체의 26%

후후 앱 분석, 스팸 신고 건수 556만건…‘지원금’ 등 스미싱 의심어로 등록

기사승인 2020-07-12 13:18:30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지난 2분기 스팸차단  후후를 통해 신고된 스팸 신고 건수가 556만7038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45만여건의 스팸 차단을 기록한 ‘불법게임 및 도박’이 1위를 기록했다.

후후앤컴퍼니는 올해 2분기 스팸차단 앱 후후 이용자들이 신고한 스팸 건수 통계를 분석한 결과, 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0만1892건 증가한 총 556만7038건의 스팸 신고가 후후에 접수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분서겡 따르면 스팸 신고 중 스미싱 유형 건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92%가 증가한 11만661건이 신고됐다. 이는 코로나19 관련 소상공인 금융지원,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가장한 스미싱 사기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재난’, ‘지원금’, ‘재난지원금’ 등의 키워드가 2분기 스미싱 의심 단어로 새롭게 등록됐다.

후후 앱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신고한 스팸 유형은 ‘불법게임 및 도박’ 145만여건으로 전체 스팸 신고 건수 중 26%를 차지했다. 그 다음 ‘주식/투자’ 유형이 132만여건, ‘대출권유’가 114만여건으로 각각 2위와 3위로 집계됐다. 이들 상위 3개 유형의 스팸이 전체 신고 건수의 약 70%에 달했다.

스팸으로 신고된 전화번호 중 010 국번의 이동전화 번호 비중은 전체의 47%로 전년도 동기 대비 2% 포인트 가량 늘었다. 스팸 메시지가 010 국번으로 수신되는 경우 070 국번이나 02 국번보다 경계심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어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후후는 1월부터 전화 가로채기 탐지 서비스도 제공중이다. ‘전화 가로채기’란 보이스피싱 조직이 사용자 스마트폰에 악성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한 뒤에 해당 사용자가 금융회사‧수사기관 등의 대표 전화번호로 통화 시도하면 자동적으로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연결되도록 하는 보이스피싱 수법이다. 후후는 2분기에 전화 가로채기 557건(누적 사용자 3만명)을 탐지해, 악성 앱 설치를 통해 발생하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후후앤컴퍼니 허태범 대표는 “전화로 정부기관을 사칭해 계좌 이체를 요구하면 일단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 전화 가로채기를 통해 악성 앱이 설치되면 신고 전화를 하는 경우에도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연결되는 경우가 발생하므로 스마트폰에 출처가 불분명한 앱은 설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용어] 스미싱(SMishing)=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새로운 휴대폰 해킹 기법. 휴대폰 사용자에게 웹사이트 링크를 포함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휴대폰 사용자가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악성코드를 설치해 휴대폰을 통제하며 개인정보를 빼내간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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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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