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현대인의 고질병 허리디스크, 참지 말고 비수술치료 고려 해야

[칼럼] 현대인의 고질병 허리디스크, 참지 말고 비수술치료 고려 해야

기사승인 2020-07-13 14:05:21
▲ 사진=이병용 신경외과 원장, 천안센텀정형외과신경외과병원 제공

허리디스크는 현대인의 고질병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40~50대뿐만 아니라 책상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10~20대에서도 갈수록 비율이 크게 늘면서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젊은 층에서 허리디스크 비율이 늘어난 데에는 구부정한 자세로 오랫동안 컴퓨터를 한다거나 핸드폰을 보는 습관을 들 수 있다. 바르지 못한 자세를 취하게 되면 허리의 뼈 사이에 부담이 가면서 휘게 되는데 이는 곧 통증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허리가 불편하면 보통 스트레칭을 하거나 허리 주변 근육 강화 운동을 해서 극복해 보려는 사람들이 많은데, 스트레칭이나 강화 운동은 오히려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최소 1주일은 운동을 하지 말고 가만히 쉬어 주는 것이 좋다. 일시적인 허리통증은 이처럼 자가 회복력에 의해 자연적으로 치유될 수 있다.

그러나 학생이나 직장인들은 허리통증이 나타나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 어렵고, 허리디스크인 경우에도 시간을 내어 치료받기 어려워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흔하다.

이처럼 허리통증이 악화 중이라면 병원을 찾아 초기에 적용 가능한 치료부터 받아야 한다. 대부분의 허리디스크 초기에는 약물이나 물리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이 같은 치료를 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신경차단술을 시행할 수 있다. 신경차단술은 디스크 부위에 약물을 주입, 염증 악화를 막고 통증을 완화하는 주사요법이다.

간혹 마비 증상으로 인한 대소변 장애,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나거나 3개월 이상 약이나 신경주사를 써도 통증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이 때는 시간을 지체하면 나중에 치료를 해도 치료 결과가 나쁠 수 있고, 치료 후 재활기간도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적기에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을 해도 잔여통증은 3~12개월간 천천히 사라지는데, 그나마 수술을 적기에 해야 잔여 증상이 작게 남고, 빨리 사라진다.

허리디스크는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에 허리통증이 지속되면 가급적 빨리 가까운 병원을 찾아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재활운동과 생활습관 개선에 힘쓰는 것이 재발을 막는 지름길이다.


글. 천안센텀정형외과신경외과병원 이병용 신경외과 원장
김영보 기자
kim.youngbo@kukinews.com
김영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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