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3일 영업, 생산, SCM(Supply Chain Management‧공급망관리)을 아우르는 사업의 주요 가치 사슬(Value Chain) 활동에 대해 ‘현장 중심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추진’을 선언하고 전담 조직을 구성 업무 프로세스 혁신에 나선다.
영업현장에서는 기존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 판매시스템인 ‘SFA(Sales Forces Automation)’의 고도화를 추진했다. 회사 측은 현장 중심의 판매지원 시스템인 SFA 2.0버전으로 시스템을 개선시켰다. 이를 통해 기존의 단순 판매지원 시스템을 뛰어넘어 영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업무들을 태블릿PC를 이용해 시간과 장소의 제약없이 즉시 처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영업사원은 업그레이드된 모바일 판매 시스템(SFA 2.0)을 이용해 기존 거래처에 대한 영업 활동을 시스템에서 손쉽게 기록‧관리할 수 있다. 또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어드바이저인 ‘샬롯’을 통한 제품판매 추천, 제품별 회전 주기, 매출 구성비 변동, 용기 회수 현황 등 20여종의 추천 메시지를 활용해 영업 활동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영업사원은 관할 거래처의 데이터를 확인하고 분석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또 향후 직무가 변경되더라도 해당 역할을 손쉽게 수행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메뉴가 직무에 따라 자동으로 적용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맞춤별로 시스템화 된 업무지원을 받을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000여명의 영업사원들이 현장에서 스마트워크를 활용해 업무 효율성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산현장의 경우 ‘생산 모니터링 시스템(SCADA)’과 ‘제조 실행 시스템(MES)을 구축해 제품 생산 프로세스와 해당 제조설비 및 작업관리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을 추진했다.
생산현장 관리자들은 생산 모니터링 시스템을 이용해 통합관제센터(ICC, Integration Control Center) 내 수십 대의 모니터에서 설비 운영 현황과 제품 생산의 흐름, 제조 설비의 이상유무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생산공장의 복잡하고 다양한 설비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현장 작업자 역시 태블릿PC를 이용해 동일 상황을 실시간 공유함으로써 문제 발생 시 빠른 인지와 함께 즉각적인 현장 조치가 가능하다.
또 생산현장 내 제조 실행 시스템(MES)이 적용돼 그동안 제품 생산 과정에서 원부자재 투입, 반제품 배합, 제품 생산, 품질 검사 등 수기로 관리된 많은 업무가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된다. 원부자재의 오투입을 방지해 품질 안정성을 확보하고, 시제품 생산부터 제품 출하 전 최종 품질검사에 이르기까지의 생산 전 과정에 대한 체계적인 시스템 기록 관리를 통한 ‘품질이력관리체계’를 확립해 소비자에게 최상의 제품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Data-Lake)’을 구축해 제조 과정에서 발생되는 대량의 이벤트 정보 및 설비 로그 데이터를 활용 설비 불가동 원인 탐지 모델, 설비 예지정비 모델 등 다양한 데이터 모델링을 기반으로 한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향후 단계적인 생산 현장의 디지털 전환 확대를 위해 안성공장 외에도 음료, 주류를 생산하는 타 공장에 대한 전환 계획을 수립 및 추진할 계획이다.
SCM(공급망관리)에서는 ‘수요예측–수요계획–보충계획–공급계획–생산계획'에 이르는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를 위해 ‘S&OP(Sales and Operations Planning) 시스템’을 도입 및 운영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S&OP 시스템을 도입함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 기법을 활용, 기본적인 제품별 수요를 예측하고 현장의 각종 판촉 활동을 반영해 최적화된 최종 수요 계획을 확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수요 계획을 근간으로 각 물류 거점센터(CDC, Central Distribution Center) 및 지역센터(RDC, Region Distribution Center)의 재고보충계획과 제품공급계획이 확정되면, 각 공장 제조 라인의 생산능력 및 제약요소들이 실시간 반영돼 생산 계획이 자동으로 수립된다. 이어 공장 제조 실행 시스템(MES)으로 연계돼 제품생산이 이어지는 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이는 S&OP 전 과정이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운영됨에 다라 수요‧공급계획 수립을 위한 반복적인 계획 단계가 줄고, 합리적 수요예측이 가능해진다. 즉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어 각 기능 부서별 이해관계 조율이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와 관련 롯데칠성음료는 소비자에게 최상의 제품을 배송하기 위해 물류체계 효율화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사내 업무지원 챗봇 서비스인 샬롯에 대한 콘텐츠 확대로 직원들의 업무 편의성 증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와 같은 사무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단순 반복적인 업무들은 시스템으로 전환 및 제거시키고, 임직원들이 창의적이고 핵심적인 업무 수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스마트 오피스를 확대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장에서 필요한 업무에 있어 적극적인 디지털 전환(DT)을 통해 시장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F&B(Food & Beverage)시장의 디지털 리더로서 시장 혁신을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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