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해외송금을 할 때 어느 은행을 이용해야 할지 몰라 헤매곤 한다. 은행 종류도 많지만 가장 큰 이유는 수수료 때문이다. 온·오프라인 비용이 다르고 금액 구간별로 차이가 있어서 잘 따져보는 게 좋다.
해외송금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대면(창구)과 비대면(인터넷·모바일)이다. 이밖에 은행 제휴사 도움을 받기도 한다. 이중 수수료를 아끼려면 비대면 방식을 이용하는 게 좋다.
송금수수료는 ‘우표 값’ 일종인 전신료를 포함한 국내은행 송금수수료에 해외중개은행 수수료, 그리고 수취인이 송금액을 받을 때 부담하는 현지은행 수수료 등이 별도로 발생할 수 있다.
이때 온라인 방식을 택하면 은행창구보다 많게는 1만원 정도 절약할 수 있다.
농협은행 인터넷뱅킹을 이용해 한국에서 미국으로 100만원(14일 기준 약 830달러)을 보낸다고 가정하면 미화 5000달러 이하이므로 수수료 3000원에 건당 전신료 5000원이 붙는다. 여기에 중개은행 수수료 18달러(14일 기준 약 2만1700원)를 더하면 2만9700원이다.
똑같은 조건으로 창구를 이용하면 수수료 1만원에 건당 전신료 8000원, 중개수수료를 포함 시 3만9700원으로 1만원 차이가 난다. 국민은행도 이와 동일하다.
신한은행은 창구로 이용할 때 수수료 1만원에 전신료 8000원, 중개수수료가 이보다 높은 20달러(14일 기준 2만4100원)가 징구된다. 이때 중개수수료 지불을 송금인과 수취인 중 누가 할지 정할 수 있다. 인터넷으로 이용하면 수수료가 절반으로 깎인다.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혜택이 커진다. 신한은행 모바일 앱 ‘쏠’을 이용하면 3000달러 이하로 보낼 시 수수료가 올 연말까지 0원이다. 전신료는 5000원이 붙는다.
우리은행 ‘원뱅킹’으로 송금하면 수수료는 1000원이고 전신료는 0원이다. 여기에 중개수수료 3달러(14일 기준 3615원)을 더하면 5000원이 채 안 된다. 다만 국내 거주자여야 하고 하루 5000달러로 송금한도가 제한된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송금액과 국가 상관없이 수수료 4000원만 내면 된다. 카카오뱅크는 미국 등 11개국 송금 시 5000달러 상당액 이하는 수수료 5000원을 문다. 그 이상은 1만원이다.
이처럼 은행을 이용한 해외송금은 수수료가 적은 대신 이체기간이 걸린다. 만약 한시가 급하다면 해외송금업체를 이용할 수 있다. 업체 전용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당일 송금이 가능하다. 수취은행 등 입력정보를 많이 요구하지도 않는다.
다만 수수료가 비싸고 현지 은행에서 업무처리를 잘못 하거나 중간에 사고가 발생하면 돌려받기 어려울 수 있다. 1일 한도는 7000달러다.
참고로 국민·기업·농협·부산·대구·카카오뱅크는 ‘웨스턴유니온(WU)’과, 경남·신한·우리은행은 ‘머니그램’과 제휴를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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