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장기화...수도권 방역조치 완화 검토”

정부 “코로나19 장기화...수도권 방역조치 완화 검토”

“방역수칙 지키며 일상 이어가야”
마스크 사용 지침·개인정보 유출 등 사과

기사승인 2020-07-18 19:51:21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김태구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유행과 관련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지난 6개월 동안의 코로나19 과정에서 실수했던 점을 사과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전 세계적으로 지속하고 국내에서도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한 이에 따른 거리두기 조치 강화·완화는 앞으로도 계속, 또 자주 겪는 상황이 될 수 있다”며 “유행의 끝이 언제일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어려움과 피로가 크겠지만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감염을 막고 달라진 일상을 이어가야 한다”고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는 18일 오전 9시 기준 전세계 총 1390만8427명이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59만3924명이다. 특히 미국, 브라질, 인도의 경우 누적 확진자 수가 각각 300만명, 200만명, 100만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확진자는 1만3711명으로 전일보다 39명(해외유입 28명, 국내발생 11명) 늘었다. 이 가운데 1만2519면이 격리해제 됐다. 격리 중인 실질 환자와 사망자는 각각 898명, 294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이같은 국내 상황에 대해 “집단유행의 여파로 수도권, 광주, 대전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환자 발생이 있긴 하지만 폭발적이지는 않고 연쇄전파는 점차 줄어드는 양상”이라며 “지방자치단체의 강화된 방역조치와 국민의 동참, 일선 의료진의 헌신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화한 방역조치는 발생상황과 규모, 그동안 감소추세를 이어온 점 등을 고려해 완화하는 부분에 대한 논의와 검토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5월 말부터 수도권에 한해 공공 다중이용시설 중단, PC방·노래연습장 운영 자제 등의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권 부본부장은 “하루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제 자신의 부족함, 더 나아가서는 브리퍼로서 죄송함을 마음 속에 가지고 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으로 브리핑을 하는 순간이 오면 제가 드린 말씀 중 반드시 사과해야 할 것들을 항상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첫 번째는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잘 알지 못했을 때 마스크 착용과 관련, 당시 세계보건기구(WHO)나 각국의 지침대로 말씀드렸던 점을 항상 머리 숙여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코로나19 국내 발생 초창기였던 3월 3일 ‘마스크 착용을 우선해 권고하고 있지는 않다’는 WHO의 권고 사항을 언급한 부분을 사과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 등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코로나19와 관련해 개인정보, 또 특정 지역에 해당할 수 있는 것 등을 말하는데 혹시라도 실수가 따라갔을 가능성이 있어서 이 부분도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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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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