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내 전파력, 10대 확진자가 가장 높았다"

"가정 내 전파력, 10대 확진자가 가장 높았다"

기사승인 2020-07-20 15:10:28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코로나19에 걸린 10대 청소년의 가정 내 전파율이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20일 오후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관련한 한 연구에 대해 설명했다.

정 본부장을 비롯한 국내 연구진은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학술지인 '신흥감염병저널(EID)' 온라인 판에 공동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 해당 연구는 코로나19 확진자 및 접촉자 6만500여명을 연령별로 분석한 연구결과다. 코로나19에 걸린 10대 청소년의 바이러스 전파력이 성인 못지않게 강하고, 가계 내(집안) 전파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연구에 대해 정 본부장은 "5월 13일까지 확진된 확진자 중에서 신천지 환자들을 제외한 5700여 명에 대한 접촉자 약 5만 9000명에 대해서 몇 명 정도의 접촉자 규모가 있었고, 또 접촉자 중에서 몇 명이 확진되었는지를 통계적으로 분석한 그런 연구"라며 "가정이라는 공간에서 장시간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가족 내 전파율이 항상 높다. 그런데  (10대의 경우) 등교 수업이나 온라인 수업을 했기 때문에 지역사회의 학교 내 전파를 일정 부분 차단할 수 있었다는 그런 의미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분석한 결과 가정 내에서의 전파된 경우에 발병률이 11.8%, 10명 중에 1명 정도는 가정 내 감염이 됐다는 이야기다. 또 지역사회의 접촉자들은 1.9% 정도, 100명 중에 한 2명 정도가 확진이 되었다"며 "이것을 연령별로 봤을 때는 가구 내에서는 10대, 70대, 60대 순으로 상당히 가구 내 발병률이 높았다. 그 이유는 아마 가족 간에서 보호나 관리, 지원이 필요해 많은 접촉이 일어날 수 있는 그런 연령이었다고 생각된다"고 부연했다.

다만 지역사회에서의 발병률은 70대, 80대, 60대가 높은 반면, 10대는 다소 낮게 나왔다. 이에 대해 정 본부장은 "당시에 등교수업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노출 자체가 적었다고 본다. 하지만 등교수업을 한 이후에 어느 정도 밀도 조정과 또 학교에서의 방역수칙 준수로 저희가 우려했던 것만큼 크게 교내 전파가 많이 확산되고 있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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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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