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유통가와 관련 업체 등에 따르면 인천에 이어 서울에서도 수돗물에 유충이 발견되면서 샤워기는 물론 수도꼭지에 사용되는 필터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는 지난 13일부터 19일가지 일주일간 필터샤워기, 주방씽크헤드, 녹물제거샤워기 등 ‘샤워‧수도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처름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된 인천 지역의 경우 관련 제품 매출이 무려 265%나 늘었다. 또 경기지역 전체도 전국 평균 대비 높은 67%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도 최근 일주일 새 자사 브랜드 휘아의 바른샤워기 판매량이 200%까지 급증했다고 20일 밝혔다.
회사 측은 “수돗물 유충 등 유해성 물질을 걸러내기 위해서 가정용 샤워기나 수전 등에도 필터제품이 필수라는 전문가 의견이 알려지면서 필터 샤워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수돗물 유충 발생 소식이 처음 알려진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의 바른샤워기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약 200% 판매량이 늘었고 한 달 판매량으로는 전월 대비 116% 증했다.
휘아 회사 관계자는 “초유의 수돗물 유충 이슈가 확대되면서 불순물을 걸러줄 수 있는 필터 샤워기에 대한 문의와 주문이 동시에 폭등하고 있다”라며 “고객들이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도록 제품의 안전성과 물량 확보에 최선을 다하여 차질없는 공급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같은 기간 전국 생수 수요가 크게 늘었다. 홈플러스 측은 13일부터 19일까지 전국 생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신장했다면서, 인천과 경기 지역 매출은 30~60%의 신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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