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지주 회장들 만나 대출만기 재연장 요청

은성수, 금융지주 회장들 만나 대출만기 재연장 요청

기사승인 2020-07-23 10:04:36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직접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을 만나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만기 재연장을 요청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3일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비공개 조찬모임을 갖고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이들에게 대출만기를 재연장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날 비공개 조찬 모임은 서울 모처의 한 식당에서 은 위원장과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앞서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지난 4월 코로나19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9월말까지 만기가 다가오는 대출에 대해 6개월 이상 만기를 연장하고, 이자 상환을 미뤄주는 지원에 나섰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로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금융당국은 금융권을 대상으로 재연장 요청을 타진해 왔다.

여기에 중소기업들 역시 대출만기의 재연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중소기업중앙회가 금융권 대출을 활용하고 있는 중소기업 274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중소기업 10곳 중 8곳(78.1%)이 대출원금상환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조치가 추가로 연장돼야 한다고 답변했다.

금융사들은 이에 대출만기 재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가 건전성 관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향후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미뤄두었던 원금과 이자 상환 시점이 다가올 경우 이들이 느끼는 부담은 더울 클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금융권에서는 은 위원장이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을 만나 직접 요청한 만큼 대출만기가 재연장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은 위원장은 이날 5대 금융지주 회장들에게 한국판 뉴딜 정책에 대한 협조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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