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정의당 심상정 대표의 지역 사무실에서 난동을 부렸다고 정의당이 26일 밝혔다.
정의당 김종철 선임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어제 오후 '대한민국 애국수호 어머니회'가 고양시 화정역 광장에서 차별금지법 반대 집회를 연 뒤 화정동에 있는 심 대표의 지역구 사무소에 난입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이들은 집회가 진행되는 도중인 오후 5시 30분 심 대표의 지역구 사무소가 있는 화정동 사무소 건물로 난입, 건물 엘리베이터 내부 안내판과 5층 사무실 입구 간판에 욕설과 함께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내용을 적었다. 정의당 의정보고서를 훼손하고 10여분간 '찢어 죽일 X' 등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었다.
그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것은 각자의 자유지만, 법안을 반대한다고 해서 건물에 난입해 욕설을 퍼붓고 사무실을 훼손하는 행위는 있어서는 안 될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집회 주최 측과 불법행위 가담자들에 대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대책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정의당은 지난달 29일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공식 발의했다. 이 법안에는 성별, 장애, 나이, 인종 등 신체조건과 혼인 여부, 종교·사상 등 정치적 의견은 물론 성적 지향이나 성별 정체성, 건강 상태 등을 이유로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합리적인 이유 없는 차별을 금지·예방하는 내용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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