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광주에서 확인된 선천성 결핵 환아에 대해 방역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지난 21일 전남대병원과 광주 기독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생후 2개월 신생아 2명이 결핵 진단을 받았다. 산모는 하루 앞선 20일 고열과 의식 저하 증상을 보여 결핵성 뇌막염과 함께 폐결핵으로 진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브리핑을 통해 “(해당 사례는) 질병관리본부 결핵조사과가 광주시와 공동조사와 대응을 하고 있다”며 “임신부가 결핵으로 진단을 받았지만, 태어난 쌍둥이 아이들이 산모와 분리돼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엄마로부터의 노출보다는 선천성으로 (결핵이) 전파됐을 가능성에 전문가들이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선천성 결핵 발생은 이례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선천성 결핵이) 굉장히 드문 사례라고 생각되고, 최근에 보고된 사례가 거의 없었다”며 “과거에 (유사한) 사례가 있었는지는 더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결핵조사를 시작한 이후로 처음 보는 사례로 판단된다”며 “결핵이 좀 더 많았던 과거에는 유사한 사례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본부장은 결핵의 추가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증상이 굉장히 비특이적이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려웠다”면서도 “하지만 이 환아들로 인해서는 추가적인 전파의 가능성이 굉장히 낮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신생아들이 노출됐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 신생아실에 대한 예방적인 조치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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