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태는 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14라운드 성남FC와 맞대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2대 1 승리를 이끌었다. 윤주태는 이날 MoM(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경기 후 윤주태는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가 일단 승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승리해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승리에도 윤주태는 웃음을 짓지 못했다. 지난달 30일 최용수 감독이 자진 사퇴했기 때문. 선수단도 혼동을 겪었다.
윤주태는 “나뿐만 아니라 팀 동료들도 혼란이 있었다. 힘들었던 건 사실이다. 선수들이 힘든 상황에서 감독님이 떠났다. 우리가 어쨌든 시즌을 잘 치러야 하고 팀이 어려운 상황에 있다. 자칫 잘못하면 강등권 싸움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럴수록 선참 선수들과 소통을 많이 했다”며 코칭스태프와도 면담을 많이 했다. 이번 경기에 크게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 짧은 시간 내 할 수 있었던 걸 준비했고 다 쏟아 부었다. 개인적으로 오늘 승리가 서울 선수들이 보여줄 수 힘을 보여준 것 같다. 다음 경기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감독님과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좋은 일도 있었고, 힘든 시간도 있었다.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다. 감독님이 사퇴하신 것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크게 말할 건 없고, 죄송한 마음뿐이다”라며 “선수들도 반성해야 한다. 감독님이 많은 부분을 다 책임지고 나갔다. 선수들끼리 많은 이야기와 생각을 나누고 있다.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지켜봐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는 시즌 첫 유관중 경기로 진행됐다. 탄천종합운동장에는 869명의 관중이 들어섰다.
윤주태는 “그 부분은 정말 설렜다. 오랜만에 팬들 앞에서 경기를 했다. 확실히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하는 게 더 좋은 활약을 하고 힘도 나는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끝으로 윤주태는 “기분이 좋은 건 사실인데 한편으론 최용수 감독님께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오늘 득점은 다음 경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