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쿠키뉴스 박진영 기자] 경기도 수원시와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은 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새롭고 지속적인 남북협력을 위한 수원시와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남북 도시간 협력을 빠른 시일 안에 실행키로 했다.
수원시와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은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수원시와 걸맞은 북측의 협력대상 지역을 선정하고, 수원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5~10대 중점 협력사업을 제안하는 절차에 들어간다.
협약에 따라 공동번영, 지속적이고 제도적인 협력, 시민참여를 원칙으로 ▲인도협력사업 ▲농업협력사업 ▲산림협력사업 ▲보건의료협력사업을 필수로 포함한 협력사업을 제안키로 했다.
염태영 시장은 "남·북 도시가 교류 협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고, 물꼬를 터준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에 감사드린다"며 "수원시를 비롯한 남북 도시들이 만들어갈 평화의 시대가 오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임종석 이사장은 "농업·산림·보건·의료와 같은 필수협력 분야는 다른 나라에 신세 지지 말고, 이제 우리 민족의 힘으로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나라 기초 지방정부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위상이 높은 수원시가 모범적으로 협력사업을 진행한다면 우리나라 전체에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시는 2011년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2017년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남북교류 준비를 하고, 개성시와 협력방안을 모색해 왔다.
특히 2018년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우리나라 최초의 여자실업아이스하키팀인 수원시청팀을 창단하는 결단을 내려 동계스포츠 최초의 남북단일팀이 구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남북한 평화협력에 이바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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