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 유착 의혹'에 한동훈 공모 빠졌다…"권언유착·공작 수사해달라"

'검언 유착 의혹'에 한동훈 공모 빠졌다…"권언유착·공작 수사해달라"

기사승인 2020-08-05 12:33:55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민수미 기자 =‘검언유착’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를 구속기소 했다.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에 대한 공모 여부는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일단 이 전 기자의 공소사실에서 제외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웅)는 5일 오전 강요미수 혐의로 이 전 기자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전 기자의 취재에 동행한 백모(30)기자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 전 기자는 신라젠의 대주주였던 이철(55·수감 중)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다섯 차례 편지를 보내 가족에 대한 수사 가능성을 언급하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 혐의를 제보하라”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전 기자의 공소사실에 한 검사장의 공범 여부는 적시하지 않았다. 검찰은 한 검사장이 이 전 기자의 협박성 취재를 공모했다고 의심하고 수사를 벌였으나, 현재까지 명확한 증거는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측은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에 대해 법원의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으나 본인이 비밀번호를 함구하는 등 협조하지 않아 수사가 장기화하고 있다”면서 “1회 피의자 조사도 종료하지 못해 앞으로 추가 수사를 통해 한 검사장의 범행 공모 여부를 명확히 규명 후 사건처리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 검사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애초에 공모한 사실이 없기 때문에 중앙지검이 공모라고 적시 못 한 것은 당연하다”며 “이 사건을 검언유착이라고 왜곡해 부르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밝혔다.

한 검사장은 검찰의 수사 비협조 주장에 반박하면서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수사에 응했다”고 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중앙지검이 진행하지 않은 MBC와 의혹 제보자, 정치인 등의 공작 혹은 권언유착 부분에 대해 이제라도 제대로 수사할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KBS 거짓 보도’에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등 수사팀이 관련 없다면 최소한의 설명을 해 줄 것과 독직 폭행한 주임 검사 정진웅 부장을 수사에서 배제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min@kukinews.com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민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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