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쿠키뉴스 윤형기 기자] 경기도 포천시가 임영웅 거리·트롯마을 조성을 추진 중인 가운데 유보적인 여론이 일면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포천시에 따르면 시는 트롯문화 콘텐츠에 의한 도시재생을 목표로 임영웅 거리·트롯마을 만들기 계획을 세웠다.
트롯마을에 전문가 음악녹음실과 일반인 셀프녹음실, 개인방송국 시설 등을 갖춰 트롯 생산기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트롯에 의한 문화관광 순환과 지역경제 공존의 연결고리가 최종 목표다.
그러나 임영웅 거리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여론이 일면서 힘을 받기 어렵게 됐다. 여기에 더해 임영웅 소속사 대표가 지난 3일 팬카페에 유보적인 의견의 글을 올리면서 임영웅 거리 추진은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신정훈 대표는 "영웅 군은 이제 막 대중들 앞에서 노래를 시작하는 청년"이라며 "아직 가야 할 길도 멀고 노력해야 할 것도 많다. 이뤄야 하는 일도 많다"고 적었다.
이어 "그런 청춘에게 임영웅 길이나 마을은 아직 이르고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팬들의 마음은 충분히 헤아릴 수 있지만 원치 않는다. 임영웅 거리에 대한 건의나 요청은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시는 임영웅 거리와는 별개로 트롯마을은 차질없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스트롯2' 제작 등 트롯의 열풍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임영웅 거리는 트롯마을 속 하나의 콘텐츠"라며 "큰 틀의 트롯마을은 계속 추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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