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국내에 들어온 해외유입 코로나19 확진자 중 새로운 변이 유전자를 가진 사례 3건이 확인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0일 오후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해외 입국자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에서 감염에 관여하는 스파이크단백질 새로운 변이 3건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국내 환자 검체 597건, 해외유입179건 등 총 776건에서 검출한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 추가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해외유입 사례의 경우, 유입국가별로 상이하나 GR그룹이 56%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부산 입항 러시아 선박, 청주 외국인 집단발생 사례 등에서 모두 GR그룹이 주로 확인됐다.
특히 해외 입국자에서 검출된 바이러스 중 감염에 관여하는 스파이크단백질의 새로운 변이 3건을 확인돼 WHO 보고했다고 방역당국은 밝혔다.스파이크단백질은 바이러스표면 돌기 형태 단백질로 사람 세포내로 침투 및 그룹 분류 등에 사용되는 부위를 말한다.
새로운 변이 유형 세 건은 파키스탄 유입 2건, 우즈베키스탄 유입 1건이며 그간 전 세계적 보고가 없던 변이다. 현재까지 WHO가 운영하는 코로나19 유전자 정보(GISAID) 기준 7만 8810건이 보고되어 있는데, 여기 포함되어있지 않다는 의미다.
정 본부장은 새로운 변이 유형 3건과 관련 "현재로서는 PCR 진단검사에는 영향은 없으나 감염력이나 병원력 등의 변화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보고있다"고 말했다.
다만 새 유형의 변이 유전자 감염 환자와 국내 접촉자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기은 분석2팀장은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는 3가지 타입이고 모두 해외에서 유입됐다. 첫 번째 타입은 파키스탄에서 유입된 경우로 스파이크 단백질에 586번에 위치한 아미노산이 아스팔틱산에서 변이가 된 그런 형태다. 두 번째 타입 역시 파키스탄에서 유입된 것으로 스파이크 단백질에 787번 위치에 아미노산이 글루타민에서 히스티딘으로 변이가 일어났고 분류에 의하면 GH그룹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 번째, 타입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유입된 것으로 스파이크 단백질의 614번 위치에 아미노에시드가 아스팔틱에스디에서 알라닌으로 변이가 일어난 거고 지금 현재 WHO 분류기준에 의하면 S그룹으로 분류가 되고 있다"며 "스파이크단백질 그 유전자는 현재 저희가 사용하고 있는 진단제에 포함이 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진단에는 영향이 없다. 병원형 감염력 관련해서는 저희가 조금 더 검토와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발생 코로나19 환자의 유전자 유형은 GH유형(437건)이 가장 많고, 해외 유입 환자 중에서는 GR건(100건)이 우세했다.
세계적으로 4월 초까지 S와 V 그룹이 유행하다가 이 후 G, GR, GH 그룹이 유행 중이며, 아프리카, 인도, 러시아는 GR 그룹, 북미, 유럽, 중동은 GH 그룹이 우세한 상황이다. 관련해 WHO는 유전자에 따른 아미노산 변이로서 V, L, G, GH, GR 그룹(clade), 기타로 분류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내발생의 경우 4월초 이전에는 S, V 그룹이 다수였으며, 이후 경북 예천, 이태원 클럽 발생 사례부터 현재까지 GH 그룹에 속하는 바이러스가 다수 검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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