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보건당국이 오는 14일 예고된 대한의사협회(의협) 총파업에 참여 의사를 밝힌 전공의 단체의 의견수렴을 위해 비공식적 만남을 가질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지난 7일에도 집단 업무 중단에 나선 바 있다
김헌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이날 열린 코로나19 상황 관련 백브리핑에서 "대전협과 만날 계획을 하고 있지만 비공식적이라 시간과 장소를 공개하지 않기로 협의했다"면서 "협의회에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고 구체적인 내용은 끝나고 나서 말하겠다. 수련 환경 개선 방안이나 보건의료 현안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 정책관은 의협의 집단파업과 관련새 "14일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미리 예측하기 쉽지 않지만, 의협과 여러 단체에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황을 주시하면서 여러 지자체 및 부처들과 대비를 하고 있다. 아직은 파업으로 인한 파장 등을 예측하긴 이르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의협은 오는 12일 낮 12시까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철회·비대면진료 정책 중단 등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14일 전국의사총파업을 단행한다.
관련해 김 정책관은 "의협이 공언하는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차질이 없도록 준비를 하고 있고, 그 전에도 이후에도 대화 시도는 하고 있다"며 "12일 12시까지 요구한 내용에 대해서는 조만간 복지부 입장을 말하겠다"고 전했다.
손영래 복지부 대변인은 "지금 의료계 주장의 핵심은 의사의 지역이나 필수보건 의사 부족 문제를 의사의 정원 증원으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 배치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부 입장은 정원 증원도 필요하고 의사 배치 문제도 필요해 제도개선과 정책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라면서 "인력 배치를 강화시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료계나 복지부나 동일한 얘기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 대변인은 "건강보험 수가나 제도적, 재정적 지원을 통해서 지역 의료 육성 및 의료전달체계 개선 작업을 의료계와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큰틀의 논의에 대해 의사단체와 서로 협의하면서 상호 합리적 대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대화를 제안하고 있다. 병원계나 간호계와는 동의가 돼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계 파업은 공식적으로 '집단휴진'으로 지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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