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의사총파업’에 전공의 95%, 전임의 80% 동참

의협, “젊은 의사 함성에 의료계 깨어나… 교수사회도 응답할 것”

기사승인 2020-08-12 09:06:36

지난 7일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의대 정원 확대·공공 의대 설립 등 정부 정책에 대한 전면 재논의를 요구하며 서울 여의대로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전공의 대다수가 오는 14일 대한의사협회 주도로 진행될 제1차의사총파업에 동참할 의사를 밝혔다. 또 전문의 자격 취득 후 병원에 남아 세부전공을 수련하는 전임의들도 다수가 파업에 참여할 뜻을 내비쳤다.

11일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전공의 6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94.8%(5489명)가 14일 예정된 의협의 단체행동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전임의 869명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734명이 참여하겠다고 밝혀 설문조사 인원의 80%가 참여의사를 표시했다.

대전협은 “단체행동 이후 전임의 선생님들로부터 격려, 응원과 함께 어떻게 함께 참여하면 되겠냐는 문의가 많아 전공의 대상의 2차 단체행동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면서 전임의에게도 함께 의견을 물었다”고 밝혔다.

앞서 대전협은 의대 정원 확대·공공 의대 설립 등 정부 정책에 대한 전면 재논의를 요구하며 지난 7일 오전7시부터 24시간 동안 집단 업무 중단에 나섰다. 전체 1만6000명의 전공의 중 약 70%가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하 의협 대변인은 “젊은 의사들의 함성이 OECD 최저 수준의 의료수가, 필수의료와 의료전달체계 붕괴로 인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무기력감에 빠져있던 의료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며 “개원가는 물론, 교수사회에서도 지지와 참여의 움직임이 있어 곧 가시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의협은 11일 대한의학회 및 26개 전문학회와 함께하는 전문학회 의료계협의체 회의를 열어 학회의 지지와 참여를 요청했다. 12일에는 상임이사회를 확대해 의료계 대표자들과 함께 하는 연석회의를 열어 의료계 전역의 총의를 모은다는 계획이다.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