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윤은식 기자 =한화그룹 지주사 (주)한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영악재에도 자회사들의 고른 실적 성장으로 전년 동기보다 더 나은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코로나19 사태로 대내외 사업 여건이 위축됐지만 그룹의 주력인 방위산업 실적 호조세와 한화솔류션의 케미칼 사업부 수요 개선 등으로 전분기에 이어 좋은 실적을 이어갔다.
한화는 지난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11조41억원, 영업이익 5013억원, 당기순이익 3507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것으로 특히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와 견줘 많이 증가했다. 증권가의 한화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3327억원이었다.
전년동기와 견줘 영업이익은 37.9%(1377억원), 당기순이익은 82.5%(1585억원) 늘었다. 다만 매출액은 14.0% 줄었다.
한화는 "자체 사업인 방산부분 정상화로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한화솔루션과 한화생명 등 자회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방산부분은 영업이익 5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21.6% 증가했다. 매출액도 1조831억원으로 같은 기간 보다 5.0% 늘었다.
자회사별로 한화솔루션은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케미칼사업부의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와 견줘 7.9%(1285억원) 증가했다.
한화생명은 영업이익 1388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흑자로 돌아섰다. 손해율 하락에 따른 수익 개선, 증시 상승에 따른 변액보증 준비금 환입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거둬들였다.
한화건설은 국내 프로젝트 준공에 따른 정산으로 영업이익이 88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0% 증가했다. 그러나 사업장 준공 등 영향으로 매출액은 8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2.9%감소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코로나19 여파로 저조한 성적을 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보다 14.7%, 10.9% 줄었다.
한화는 하반기에도 방산부문 등 자체 사업이 호조세를 보이고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부문 점진적 수요 개선, 한화생명의 손해율 개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 부문 매출 증대 등으로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는 4차 산업과 그린뉴딜 관련 자체 사업 확대와 계열사 신사업 진출을 통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해 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화는 이날 한화정밀기계로부터 협동로봇사업을 양수한다고 발표했다. 지속성장 및 미래가치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한화는 이를 통해 자체 사업인 기계부문이 협동로봇사업의 로봇공학기술을 활용해 현재 공급하고 있는 물류센터,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관련 설비를 고도화해 시너지를 창출해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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