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의숨결] 3대 알레르기질환, 소아 천식의 위험성

[한방의숨결] 3대 알레르기질환, 소아 천식의 위험성

기사승인 2020-08-14 14:55:47

#글// 김지수 영동한의원 진료원장(침구과 전문의)
어린이를 괴롭히는 3대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 아토피성 피부염과 코 알레르기, 그리고 천식이다. 특히 우리의 식생활 문화나 주거환경이 바뀌면서 갈수록 어린이 천식 환자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초등학생들 중에서도 천식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를 고치지 못한 채 고학년으로 올라가면 찬 바람 쌩쌩 부는 겨울철로 접어들 때마다 심한 기침을 하며 고통 속에 밤잠을 설치기 일쑤이다. 환경오염으로 인해 점점 더 늘어나는 기관지 천식, 도대체 어떻게 다스려야 바람직할까.

기관지 천식이란 폐 속에 있는 기관지가 좁아져서 호흡곤란을 겪거나 잦은 기침, 또는 쌕쌕거리거나 가르랑 소리를 내는 천명 등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호흡기 질환을 말한다.

그러나 소아 천식 환자들은 발병 초기 별다른 증상 없이 그저 마른기침만 반복적으로 해대는 경우도 많다. 이른바 '기침형 천식'이다. 전체 소아 천식 환자들 중 약 70%는 어렸을 때 자주 걸린 감기 또는 모세기관지염이 기관지염, 나아가 기관지 천식으로 발전하는 경과를 밟는다.
 
천식의 무서운 점은 직접적인 호흡기 질환은 물론 그 외 심장, 소화기, 당뇨, 심지어 정신질환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 알레르기 행진을 일으키는 형제격의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성 피부염 등이 대표적이다. 고령의 천식 환자인 경우 때때로 폐기종, 심부전증, 심근경색증 등의 합병증도 온다. 

천식이 오는 시기는 대중 없다. 연령 제한이란 게 없다. 암, 관절염, 요통 등 일반적인 질병은 대개 성인과 노년기를 거치면서 발생빈도가 높아지지만 천식은 남녀노소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는다.

소아의 경우에는 남아가 상대적으로 발병률이 높지만, 성인의 경우에는 남녀간에 큰 차이가 없다. 소아 천식은 초기에 확실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평생 천식을 달고 살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 및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당장의 고생이나 불편함 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합병증 발생위험까지 높아지게 되므로 조기에 치료, 병의 뿌리를 뽑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소아 천식 증상이 나타나면 즉각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야 한다. 

천식 증상은 갑자기 발작적으로 발병하기 때문에 순식간에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소아 천식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앞으로의 인생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부모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 부모의 관심이 곧 아이의 기관지건강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이기수 기자
elgis@kukinews.com
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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