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17일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일장기가 등장했다. 올해 8월 기막힌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경기 파주 장준하 추모공원에서 열린 고 장준하 선생 45주기 추모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선생님을 옥죄었던 독재권력을 잘 아는 사람들이 민주정부를 독재라고 부른다. 이렇게 뒤틀린 현실을 선생님 영전에 보고드리는 올해 8월은 정녕 잔인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생님은 참 언론인이었다. 6·25 전쟁 이후 선생님은 총 대신 펜을 들었다. 선생님이 창간하신 ‘사상계’는 불의한 권력에 맞서며 우리 언론과 민주주의 수호에 크게 기여했다”며 “수십 차례의 연행, 구속, 탄압을 겪어야 했지만, 선생님은 끝까지 신념을 꺾지 않았다. 결국 선생님은 해방 직후 여의도 공항을 밟은 지 30년이 되던 해 돌베개를 베고 떠났다. 선생님의 죽음을 캐기 위한 노력이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아직까지 성과를 얻지 못하고 선생님의 죽음은 의문사로 남아있다. 21대 국회에 ‘장준하특별법’이 제정돼 선생님의 죽음의 진상을 밝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긴급조치 1호’의 헌법재판소 위헌 결정에 따른 최초 위반자로 구속된 장준하 선생의 유족 배상 판결을 최근 정부가 항소한 것에 대해 이 의원은 “이해하기 어렵다. 항소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법원의 판단을 수용할 것을 법무공단에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장준하 선생의 삶을 기념할 ‘장준하선생 기념관’을 건립하자고 이 의원은 제안했다. 그는 “고 박원순 서울시장님이 선생님께서 ‘사상계’를 발행하셨던 종로2가 파이롯트 빌딩에 기념관을 건립하려는 생각을 생전에 밝힌 적이 있다”며 “서울시와 국가보훈처가 지혜를 모아 방안을 찾기 바란다. 저도 돕겠다”고 밝혔다.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