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지는 코로나, 집에서 즐기는 '언택트 여행' 가볼까

심해지는 코로나, 집에서 즐기는 '언택트 여행' 가볼까

SK텔레콤, 점프 VR서 '신선배송'으로 각지 여행지 간 듯한 영상 보여
KT VR에서도 일부 영상 무료...유료콘텐츠가 많아 아쉬워
스캐터랩 '블림프'도 사운드와 이야기로 힐링할 수 있도록 도와

기사승인 2020-08-21 04:00:04
▲ SK텔레콤 점프VR 어플리케이션의 여행 영상. /사진=앱페이지 캡처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수가 하루 300명에 가까이 발생하는 등 재확산 국면에 들어서면서 다시 집에 틀어박히는 '집콕족'이 늘고 있다. 여행이나 야외 활동을 못해 아쉽다면, 힐링을 느낄 수 있는 언택트 여행은 어떨까. 

20일 어플레이션 업계에 따르면, 다양한 힐링형 여행 콘셉트의 앱들이 출시되고 있다. '코로나 블루'로 집콕 중인 사람들도 스마트폰으로 언제든지 언택트 힐링 여행을 떠날 수 있다. 

SK텔레콤의 '점프VR' 앱에서는 광복절을 맞아 360도 VR 카메라로 울릉도에서 바라본 동해, 독도 망향대에서 바라보는 동해의 모습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콘텐츠를 살펴보면 바위에 부딛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와 신비로운 색의 낙조까지 실제로 지켜본 듯이 생생하다. 화면을 360도로 손가락으로 돌려 봐도 막힌 데 없이 실제로 간 것처럼 볼 수 있다. 현장에 있는 듯 새소리와 파도소리 등도 들려 더 실감난다. 

그 외에 앱을 둘러보면 울릉도·독도 콘텐츠 외에도 삼척 포카리 폭포, 충남 당진의 수레 국화밭, 낙산사의 아침 등 다양한 여행지에서의 풍광을 직접 가본 듯이 VR(가상현실)로 살펴볼 수 있어 평화로움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삼척 포카리 폭포 영상을 보면 하늘색 물빛을 지켜볼 수 있고, 카메라의 동선을 따라 직접 시골길을 걷거나 모래해변을 거니는 듯한 착각에 빠질 수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최근 '신선배송'이란 타이틀을 달고 국내 힐링 장소들을 VR로 만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코로나로 여행지를 찾지 못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여행지의 풍광과 자연의 소리까지 담았다. 촬영 다음날 업로드해 따끈따끈한 현지 모습을 보여주는 게 차별화 포인트다. 

신선배송은 우연히 5GX사업본부 사내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담당 매니저들이 강원도 낙산사를 찾아 설명과 자막 없이 다음날 바로 올렸던 VR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앞으로도 전국 각지의 숨은 여행지를 찾아 360도 카메라에 담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T 수퍼 VR '한반도의 보물 제주' 영상. /사진=앱페이지 캡처
KT의 '수퍼 VR(super VR)' 앱에서도 각지의 풍경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오늘의 무료'를 클릭하면 스마트폰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영상 목록이 나온다.

여기에서 라이프/여행/자연 카테고리에 있는 '한반도의 보물 제주' 메뉴를 클릭하면, 맑은 하늘 속 제주의 숲 속 풍경과 함께 풀벌레 소리, 맑은 바닷가에서의 파도 소리, 억새밭에서의 바람 소리 등을 들을 수 있다. 

또 직접 제주도 산에 올라가는 듯 풍경을 살펴볼 수 있고, 바닷가를 거닐며 바람을 맞는 듯한 환상에 빠질 수 있다. 제주도 구석구석을 거니는 듯한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해 준다. 

다만 '수퍼 VR'은 무료 콘텐츠가 많지 않은 것은 단점이다. 스마트폰보다는 KT 수퍼 VR 전용 헤드셋으로 볼 수 있는 콘텐츠가 많은 한계를 지닌다. 지난해 7월 '수퍼 VR' 사업을 본격화한 KT는 VR 기기와 함께 월정액 요금제 '수퍼 VR 패스'를 마련해 월 8800원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무료 콘텐츠는 매우 적은 걸 감안해야 한다. 

▲ 스캐터랩의 블림프 구동화면. /사진=블림프 제공
스타트업 스캐터랩이 선보이는 '블림프' 앱도 여행지에 간 것처럼 휴식과 힐링을 느낄 수 있다. 매일매일 변하는 '오늘의 공간'에서는 특정 여행지를 정해 그곳에 있는 것처럼 사운드와 풍경을 볼 수 있도록 해 준다. 블림프는 사진과 함께 몰입감을 높이는 '이야기'까지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오늘의 공간으로 선정된 '별빛 쏟아지는 아오라키의 모닥불'을 클릭하자, 뉴질랜드의 '아오라키 국립공원'에서 캠핑을 하는 듯한 느낌의 사진과 인근 산자락 등의 풍광이 이어지고 소개글이 나온다.

이를 살펴보면 "누구나 자연 속에 완벽히 파묻힐 수 있는 낙원 같은 곳'이라며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보면 정말 우주가 나에게 다가오는 느낌이다"라고 묘사하고 있다. 이어 "아오라키 산자락에 자그마한 텐트를 치고 모닥불을 피워 본다"며 ""타닥타닥 불꽃이 타들어 가는 소리에 풀벌레 소리가 곁들여지고, 하늘에 가득한 별빛은 당장이라도 쏟아져내릴 것 같다"고 언급하며 몰입을 도와준다. 

'사운드 듣기'를 클릭하면, 그 장소에 있는 것처럼 풀벌레 소리와 모닥불 소리가 귓전을 채운다. 모닥불이 타오르는 사진이 함께 제공돼 마치 그 곳에서 캠프파이어를 하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이외에도 '하얀 피아노가 놓인 프랑스 에릭 사티의 방', '보슬비가 내리는 경복궁 근정전', '귀뚜라미가 우는 경주의 가을 밤 산책', '쾰른 대성당의 성가 연습' 등 다양한 장소에서의 사진 및 여행지에 가본 것처럼 몰입하게 하는 설명을 살펴볼 수 있고, 그곳에 실제 있는 듯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눈을 감고 들을 수 있는 15분 내외의 이야기 콘텐츠도 제공한다. 심각한 우울증을 앓다가 회복한 어느 작가의 이야기, 도시의 삶을 버리고 자연으로 들어간 엘리트 청년의 일기, 시간이 멈춘 도시 리스본의 이야기 등을 통해 삶을 돌아볼 수 있게 해준다. 

스캐터랩 김종윤 대표는 “지친 현대인들에게 휴식과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올 여름 휴가기간에는 블림프라는 비행선에 탑승해 전 세계 자연 속을 두루 다니며 힐링하는 시간을 보내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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