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0일 서울 중구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국립대병원, 사립대의료원장들과 만나 의료계의 파업(집단휴진)에 대해 논의했다.
박 장관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며 “지난 13일부터 발생한 코로나19 확산세가 벌써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벌써 전국적으로 전파되기 시작했고, 이 유행을 어떻게 차단하느냐에 따라 대규모 2차 유행을 막을 수 있느냐 없느냐 관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19일 박 장관은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 단체와 의-정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상호간에 이견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고, 전공의들은 21일부터 순차적 업무 중단을, 의협은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파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결국 예정됐던 집단행동을 추진하겠다는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병원장들이 현장의 의료진으로서 또 교육자로서 누구보다도 의료 발전을 위해 오랫동안 고민하고 연구해오신 분들이기 때문에 이 상황의 엄중함을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상황을 원만히 해결하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좋은 방안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우리 의료진들의 지혜를 과감히 공유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윤환중 충남대병원장, 이승준 강원대병원장, 김영모 인하대의료원장, 김성덕 중앙대의료원장, 김영훈 고려대의료원장, 문정일 가톨릭대의료원장, 윤동섭 연세대의료원장, 최호순 한양대의료원장 등이 참석했다.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