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정부의 의대 정원확대·공공의대 설립 등을 반대하며 지난 7일부터 실습거부에 동참한 동아대학교 의학대학 본과 3학년 학생들이 무기한 실습거부에 들어갔다. 무기한 실습거부에는 동아대를 비롯해 인제대, 부산대, 고려대, 경북대, 계명대, 아주대, 한양대 등 8개 대학이 동참하기로 했다.
지난 7일 대한전공의협의회를 중심으로 한 전공의들의 집단휴진과 14일 대한의사협회 주도의 전국의사총파업에 동참하는 뜻으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7일부터 14일까지 실습거부를 진행했다. 하지만, 정부가 여전히 정책 재논의의 의지를 보이지 않자, 의대 본과 4학년들은 의사 국가고시 접수 취소를 진행 중이고, 전국 의대생들은 동맹 휴학 논의에 들어갔다. 동아대 의대 등 8개 학교 본과 3학년들은 무기한 실습거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실습거부 기간 동안 동아대 의대 본과 3학년은 수해 피해 지역의 정상화를 위한 봉사활동 등에 참여할 계획이다. 19일에는 경남 합천군 율곡면에서 무너진 비닐하우스 철거 등 수해 복구 활동을 진행했고, 오는 22일에도 수해 복구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은 정부의 의료정책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1인 릴레이 피켓시위도 진행했다.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부산역과 부산 서면 등에서 의대 정원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의 정책 내용을 시민들에게 설명했다. 이들은 독단적인 결정이 아니라 전문가와의 상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전협을 중심으로 시작된 ‘젊은 의사 단체행동과 함께 하는 헌혈 릴레이 캠페인’에도 동아대 의대생들이 동참했다. 이들은 헌혈증을 모아 동아대병원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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