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시작된 21일, 병원 현장은 진료 공백이 안 느껴질 정도의 수준을 유지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21일 인턴(수련의)와 레지던트(전공의) 4년차의 업무중단을 시작으로 22일 전공의 3년차, 23일 전공의 1, 2년차의 업무를 중단하고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병원들은 전공의를 대체할 인력을 마련해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하고 있다.
이날 서울 광진구 건국대병원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의 감염을 막기 위한 체온 측정 이후 병원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내부 로비에는 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 다수 있었지만,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을 유지했다.
건국대병원 전공의들은 이날 건대입구역 인근에서 정부에서 추진하는 ▲의대 정원확대 ▲공공의대 신설 ▲원격의료 추진 ▲한방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등에 반대하는 1인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업무를 중단한 인턴과 전공의 4년차가 30분 단위로 교대해가며 피켓 시위에 나섰다. 건국대병원 인턴과 전공의 4년차는 정부의 정책 변화가 없다면 각각 전공의 시험과 전문의 시험을 포기할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23일부터는 모든 전공의가 업무중단에 동참하게 되고, 1인 피켓 시위는 2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피켓 시위에 참여한 건국대병원 전공의 4년차는 “이번 파업을 지지해주는 교수님도 있었다”며 “대다수 의사의 마음이 같을 것이라고 본다. 정부는 전문가와 함께 정책을 논의했어야 한다. 의대 정원확대 등 보건의료정책에 대해 전면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국대병원 관계자는 “교수와 전임의 등이 전공의들을 대신해 진료 공백이 없도록 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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