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쿠키뉴스 박진영 기자] 김보라 안성시장이 2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수해복구와 코로나19 대응상황 관련 비대면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 시장은 우선 "주말에도 이어진 발 빠른 피해조사와 지역 주민과 공무원의 단합된 노력에 의해 안성시는 수해 발생 5일 만에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며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안성시는 지난달 28일부터 15일간 지속된 기록적 폭우로 사망자 1명과 중상자 1명이 발생했고 죽산, 일죽면 소재지가 침수되며 산사태로 97곳, 76ha가 유실됐다. 이와 함께 하천 60곳이 범람하거나 제방이 붕괴되는 등 총 376건 약 263억 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지난 4일 피해현장의 한 가운데인 죽산면사무소에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하고 김 시장이 대부분의 업무를 이곳에서 처리하는 등 피해수습과 현장지휘, 응급복구, 자원봉사 등 18명, 3개 반을 구성해 수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밖에 응급복구 및 이재민 구호를 위한 예비비로 총 35억5200만 원을 편성했다.
이번 수해로 안성시는 361명, 196세대 이재민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33명 17세대는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김 시장은 "당장 집으로 복귀할 수 없는 이재민을 위해 임시주거용 주택 9동을 공급해 9월 12일 이내 입주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이재민 구호금 5억2500만 원도 이번 주 내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가 큰 하천, 산사태 등의 공공시설 복구를 위한 예산 국비 추가지원 101억 원을 반영해 총 591억 원이 확정됐다"고 덧붙였다.
또 김 시장은 최근 지역감염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코로나19 대응상황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코로나 청정지역이라고 할 수 있었던 안성시도 지난 23일 기준 확진자 누계 17명이며, 이 가운데 해외유입 7명, 내국인이 10명이다. 내국인 10명 가운데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2명, 용인 우리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명,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는 1명으로 조사됐고 자가격리자는 189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대응상황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2단계 격상에 따라 안성시는 23일 관내 248개 교회와 성당 9곳, 사찰 55곳에 대해 담당 191명의 공무원을 지정하고 현장점검을 완료했다. 이밖에 시는 24일과 25일 관내 학원 238곳과 95개 교습소에 대해서도 방역수칙 이행 점검에 나선다.
김 시장은 "개인방역이 최선의 방역이라는 일념으로 시민들이 일상에 임해주기를 바란다" 며 "지금까지 모두가 양보하고 협조해 어렵게 지켜온 K-방역이 결코 무너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 가운데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시민이 있다면 나와 내 가족을 위해 반드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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