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떠난 자리에 여우가 왕… 메시 대신할 바르샤 새 에이스는?

호랑이 떠난 자리에 여우가 왕… 메시 대신할 바르샤 새 에이스는?

기사승인 2020-08-28 14:10:50
사진=EPA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리오넬 메시(33)가 떠나면 누가 새로운 FC바르셀로나의 왕이 될까.

2004년 프로에 데뷔한 메시는 무려 16년을 바르셀로나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그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731경기를 치러 634골 285도움을 올렸다. 리그 우승 10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코파 델 레이 우승 6회 등 바르셀로나에서만 들어올린 우승컵이 수십 개가 넘는다.

메시가 바르셀로나였고, 바르셀로나가 메시였다. 하지만 이들의 관계는 이제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15일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2대 8로 패배했다. 올 시즌 앙금이 구단 수뇌부에 앙금이 쌓여있던 메시는 이적을 요청했고, 로날드 쿠만 신임 감독은 메시에게 “더 이상의 특권은 없다”라고 말하는 등 더 이상 돌릴 수 없는 관계에 놓였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메시의 마음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야 한다. 또한 메시와 환상 호흡을 자랑했던 루이스 수아레스도 쿠만 감독이 계획에서 제외하는 등 바르셀로나는 본격적인 리빌딩 단계에 돌입한다.
왼쪽이 앙투안 그리즈만. 사진=AP 연합

당장 다음 시즌에는 메시의 빈자리는 앙투안 그리즈만이 대신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그리즈만은 2024년까지 5년 계약을 맺었다. 이적료만 1억3000만 유로(약 1823억 원)였다. 메시, 수아레스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으나 첫 시즌 성적표는 실망스러웠다. 공식 대회 48경기에 출전해 15득점 4도움에 그쳤다.

시즌 중반에는 후반 말미에 나오는 교체 자원으로 전락했다. 이적 첫 시즌 만에 이적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하지만 쿠만이 메시를 대신해 그리즈만을 차기 에이스로 세운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그리즈만의 이적설도 최근 잠잠해졌다. 또한 그리즈만의 에이전트는 쿠만과의 대면식 이후 그리즈만이 바르셀로나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나간다고 밝혔다. 현재 유력한 바스셀로나의 새로운 에이스가 바로 그리즈만이다.

사진=EPA 연합

현재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를 가있는 필리페 쿠티뉴도 바르셀로나에 돌아온다. 아직 바르셀로나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지 이적을 택할지 결정을 하지 않았지만 현재 잔류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쿠만 감독은 쿠티뉴에게 직접 전화를 해 필요하다는 늬앙스를 풍겼다고 한다.

쿠티뉴는 메시와 같이 탁월한 득점력을 갖춘 선수는 아니지만, 2선에서 볼 배급과 플레이메이킹이 가능한 선수다. 리버풀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 당시 기대감을 모았다. 하지만 메시가 많은 시간 공을 소유하다 보니 쿠티뉴의 영향력이 줄어들었고, 임대 생활을 전전했다.

메시가 떠난다면 쿠티뉴의 영향력도 늘어날 수는 있다. 다만 뮌헨 임대에서 특별한 활약을 하지 못했고, 아스날 이적설이 계속해서 돌고 있어 바르셀로나 잔류는 확실치 않아 보인다.

오른쪽이 안수 파티. 사진=EPA 연합
2002년생으로 바르셀로나 역사상 최연소 득점을 기록한 안수 파티도 향후 바르셀로나를 이끌 기대주로 손꼽힌다.

파티는 ‘제 2의 메시’라고 불리는 등 바르셀로나가 애지중지하는 선수다. 빠른 스피드와 탁월한 골감각은 메시를 연상케 한다. 파티는 이미 역대 최연소 득점기록을 수차례 경신하며 일찌감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바르셀로나도 지난해 12월 재계약을 맺는 등 파티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현재 해외 리그 이적이 계속 불거지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많은 구단들이 탐을 내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계속되는 관심에 파티를 이적 불가 선수로 방침하고, 바이아웃을 인상할 계획이다. 제 2의 메시라는 별명을 가진 만큼 바르셀로나를 이끌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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