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과 육탄전’ 감찰하던 정진기 서울고검 감찰부장 사표

‘한동훈과 육탄전’ 감찰하던 정진기 서울고검 감찰부장 사표

기사승인 2020-08-31 10:46:43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52·사법연수원 29기)을 독직폭행 등 혐의로 수사하던 정진기 서울고검 감찰부장(52·27기)이 사의를 표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 감찰부장은 최근 검찰 중간간부 인사 발표 뒤 법무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정 감찰부장은 지난 27일 인사에서 대구고검 검사로 전보됐다.

정 감찰부장은 이날 검찰 내부통신망인 이프로스에 사직인사를 올려 “요즘 우리 검찰은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홀로 벗어나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고 죄송할 따름”이라면서 ‘시제기이불원 역물시어인’(施諸己而不願 亦勿施於人)이라는 공자의 말을 인용해 “다른 사람을 나와 같이 여기면서 내가 당해서 싫은 일을 다른 사람에게도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정 부장검사는 채널 A 전 기자가 한동훈(47· 27기) 검사장과 공모해 기업인을 상대로 협박성 취재를 했다는 강요미수 의혹 사건 수사를 담당했다.

정 부장검사는 한 검사장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한 검사장을 넘어뜨리고 그의 몸 위에 올라탔다는 의혹이 불거져 독직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해당 사건으로 감찰을 받던 과정에서 피의자로 전환된 것으로 알려진 정 부장검사는 이번 인사에서 광주지검 차장검사로 승진했다.

전남 담양 출신으로 서울지검 북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정 감찰부장은 울산지검 특수부장, 인천지검 강력부장, 수원지검 형사4부장,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장을 두루 거쳤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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