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내달 1일로 예정된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연기해달라고 촉구했다.
KAMC는 31일 “최근 8월 중순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전국적으로 2단계 연장 시행됐고, 현재 수도권은 3단계의 요소가 추가된 2.5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격상되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의사 국시 실기실험 방역수칙은 2단계에 준비되었던 수칙이다. 시험 실행으로 인한 감염병 확산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으며 이는 채점을 위해 파견을 나가야 하는 교수와 학부모로부터도 계속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의사 실기시험은 전국에서 응시자와 교수가 이동하는 시험 특성상, 밀폐되고 좁은 공간에서 수험생·평가 교수·표준화 환자·도우미·관리직원 등 많은 인원이 밀집해 하루종일 머무르게 된다. 주로 많은 대화와 다양한 술기 행동으로 이루어진 수행 단위를 12개 방을 순회하며 수행을 함으로써 밀접 접촉을 하게 돼 아무리 마스크를 쓰고 코호트 동선 관리를 하더라도 당일 한 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수십 명을 감염시킬 수 있고 감염자가 귀가해 전국적인 감염을 일으킬 위험성이 있다고 KAMC는 우려했다.
KAMC는 “실기시험의 채점 교수는 대부분 병원에서 진료를 담당하고 있는 임상교수이므로 코로나 입원 환자에 의한 격무뿐 아니라 현재 병원의 일부 인력 파업으로 인한 병원의 의료공백을 최소화하는 필수의료 인력에 해당한다”며 “만일 실기시험 참여 후 확진자가 발생하는 경우 의료진 감염으로 직결되고 격리에 따른 업무 복귀를 할 수 없는 경우 의료 인프라 붕괴를 가속화하는 중요한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응시생과 채점교수를 포함한 모든 참여자의 안전을 도모하고, 방역당국의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의 억제 방안에 부응하기 위해서, 의사 국시 실기시험을 코로나 19사태가 안정화 될 때까지 연기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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