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기 ‘여행에미치다’ 대표, 극단 선택 암시글…병원 이송

조준기 ‘여행에미치다’ 대표, 극단 선택 암시글…병원 이송

기사승인 2020-09-01 14:19:20

사진= 조준기 ‘여행에미치다’ 대표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극단적 선택 암시 글/ SNS 캡쳐
[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유명 여행정보 소개 유튜브 채널 ‘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대표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조 대표는 자신의 SNS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린 뒤 지인의 신고로 오전 11시경 서울 용산구 모처에서 의식이 없는 채로 발견됐다.

조 대표는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받고 호흡과 맥박이 돌아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정말 모두에게 미안하다. 나때문에 이유없이 고통받고 욕 먹는 크루들, 친구들 그리고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까지”라며 “더 이상 그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고, 내 갈 길로 떠나려고 한다"고 적었다.

이어 조 대표는 “조준기를 가족으로, 대표로, 친구로, 사랑하는 사람으로 대해줬던 모든 사람들에게, 이리 부족한 나를 항상 보듬어줘 고맙다”며 “이렇게 얼굴도 못 보고 죄만 짓고 떠나 너무 가슴 아프다”고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시국이니 장례식은 가족끼리만 해주고 지인들 부조는 남은 우리 가족들과 크루들이 잘 살 수 있도록 (자신의 계좌로) 보내주면 좋겠다”면서 계좌번호를 남겼다.

아울러 조 대표는 음란 동영상 사건에 대해 “사건은 사건 그 자체만으로의 과실을 따져주고, 불필요한 인과들로 불필요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모든 비난은 제가 받을테니 다른 사람들한테는 피해주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여행에 미치다’ 인스타그램 공식계정에는 강원도 평창 ‘양떼 목장’을 소개하는 여러 사진과 음란 동영상이 함께 올라와 논란이 됐다.

게시물은 곧바로 삭제됐으며 조 대표는 “게시물을 직접 업로드했다”며 “트위터에서 다운로드한 영상이다. 직접 촬영한 형태가 아니다”고 해명하고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불법 음란물을 소지한 경위 등에 대해 지난달 30일 내사에 들어갔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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