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연합뉴스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를 인용해 검사 시행 이틀째인 이날 정오 현재 홍콩 인구 750만명의 10%인 74만5000명이 온라인을 통해 검사 신청을 했고, 현장 접수자도 수천명씩 밀려들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홍콩 전역 141개 검사소 중 이날 82곳의 검사 예약이 사전에 마감됐다고 밝혔다.
앞서 검사 첫날인 지난 1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12만6000명이 검사를 받았다.
당국은 숨어있는 무증상 감염자를 조속히 찾아내기 위해 6세 이상 시민은 모두 검사에 참여해야 한다고 독려하고 있다.
야권 등 일각에서 이번 검사에 대해 보이콧 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첫날에 이어 이날도 대부분의 검사소에는 줄이 길게 이어졌다.
당국이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온라인 예약을 받고 있지만, 현장 접수자가 몰려들면서 예약 시간보다 1시간여 기다려야 하는 상황도 펼쳐졌다.
이에 당국은 오는 3일부터 검사소당 하루 검사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며, 검사 기간도 당초 계획한 일주일보다 더 늘릴지 여부를 곧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온 사람은 대형 컨벤션 시설인 아시아월드엑스포 전시관에 마련된 격리 시설에 수용돼 2차 검사를 받게 된다.
이날 홍콩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7월3일 이후 최저인 8명 나왔다.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지난 7월15일부터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펼쳤던 홍콩은 확산세가 진정되자 지난달 말부터 점진적으로 거리두기를 완화하고 있다.
이날 소피아 찬 보건장관은 오는 4일부터 식당 내 식사 시간을 밤 10시까지 확대 허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 밤 9시까지 허용한 데 이어 일주일 만에 1시간 더 연장한 것이다.
찬 장관은 "저녁 시간 늦게까지 일한다는 시민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식당 내 식사 시간을 밤 10시까지 허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4일부터 피트니스센터와 클럽하우스, 마사지숍 등도 영업을 재개한다.
마스크 착용 규정과 2명 초과 집합 금지 등은 유지된다. 다만 일부 실내 체육 활동에서는 4명까지 집합이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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