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큰손’들, 카카오게임즈 청약에 인당 3조7000억 냈다”

“70대 ‘큰손’들, 카카오게임즈 청약에 인당 3조7000억 냈다”

기사승인 2020-09-03 13:09:13

삼성증권 카카오게임즈 청약 현장▲사진=삼성증권 제공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1500대 1이 넘는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한 카카오게임즈 청약 참여자는 50대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1인당 청약금액 기준으로는 70대가 가장 많았다.

삼성증권은 2일 기준 리테일예탁자산 244.1조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업계최초로 200조를 돌파한지 불과 두 달여 만에 기록한 것이다. 예탁 자산 증가에에는 풍부한 유동성과 함께 전날 청약을 마감한 카카오게임즈가 한몫 했다. 삼성증권이 공동주관사로 참여한 카카오게임즈 청약은 최종 경쟁률 1524.85 대 1, 총 청약 증거금 58조50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에는 일반 투자자 공모물량의 40%가 배정됐다.

삼성증권 분석에 따르면 청약고객수 기준으로는 40대(28%)가 가장 많았고, 50대(24%)와 30대(24%)가 뒤를 이었다.

청약금액을 기준으로는 50대가 28%를 차지했다. 이어 40대(23%)와 60대(22%) 순이었다.

인당 청약금액은 70대가 3조7000억, 60대가 2조8000억원, 50대가 1조9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 노후자산관리 성격의 자금도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청약채널별로는 온라인 청약고객 비중이 무려 81%에 달했다. 그 중 10억 이상을 온라인으로 청약한 큰손 온라인 고객도 1231명에 달해, 10억이상 청약한 전체 고객 중 3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고객의 청약금액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중장년 층 이상 고객들의 상대적 지점 선호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점을 통한 청약 비중이 37%에 달했다.

카카오게임즈 청약에 몰린 금액은 그대로 증시 자금으로 남아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 청약 후 환불금을 돌려받기 위해 지정하는 계좌로 은행계좌를 지정한 고객 비중이 12%에 그쳤다. 환불금의 88%에 달하는 자금은 증권시장에 남아 다양한 투자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삼성증권 리테일부문장 사재훈 부사장은 “이번에 신규로 내방하신 고객들 중 청약신청 후 프라이빗뱅커(PB)들에게 투자상담을 요청해 환불금 투자방법을 문의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초저금리로 인한 머니무브 고객들을 위해 공모주 뿐 아니라 성향별 맞춤상품을 제공해 차별화된 만족을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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